'15분 회담' 떠보기 유감.."비신사적이면 일본 안 가"

배주환 2021. 7. 11. 20: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도쿄올림픽 개막이 이제 2주도 남지 않았는데요.

일본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정상 회담이 열릴 거라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입장에서 일방적인 시각으로 언론에 유출 시킨 건데요.

이에대해 청와대와 외교부는 유감이라며 선을 긋고, 태도 변화를 압박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정상회담 요청을 수용했다" "15분 정도의 회담이 될 지 모른다" 등, 최근 일본 언론에선 한일정상회담의 군불을 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일본 국내 여론을 떠보고, 회담이 무산될 경우 책임을 떠넘기려는 일종의 언론플레이라는 겁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비신사적으로 하면 일본에 갈 이유가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한일간의 중요한 현안과 관련해 적어도 "큰 틀에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또 이에대해 일본은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 역시 정상회담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는 협의가 지속되기 어렵다며 일본 측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의 내용이 최근 일본의 입장과 시각에서 일방적으로 언론에 유출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과거사 문제와 수출 규제 등 현안을 풀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보여야 정상회담도 가능하지, 이른바 '빈손' 정상회담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갈등들이 풀리는 성과도 있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것은 저희뿐만 아니라 일본도 그럴 것이고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부가 일본에 태도변화를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일본은 구체적 합의보다는 형식적인 회담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국이 입장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올림픽 개막이 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적어도 이번주 안에는 양국간 협의 결과가 나와야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박주일/영상편집:송지원)

배주환 기자 (jhb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5427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