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소상공인 손실보상, 예산 다 쓰면 내년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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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유행이 현실화하면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확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 규모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며 "소상공인 손실보상은 추경 예산으로 부족하면 내년에 지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베니스에 방문한 홍 부총리는 10일 오후(현지시각) 동행기자단과 연 간담회에서 "확진자가 1200명대 나오면서 소비 진작책은 (방역 상황을) 고려해서 갈 수밖에 없다. 국회에서도 지적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추경 규모 확대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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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상환 없던 일로 하기엔 부담"
코로나19 4차 유행이 현실화하면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확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 규모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며 “소상공인 손실보상은 추경 예산으로 부족하면 내년에 지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베니스에 방문한 홍 부총리는 10일 오후(현지시각) 동행기자단과 연 간담회에서 “확진자가 1200명대 나오면서 소비 진작책은 (방역 상황을) 고려해서 갈 수밖에 없다. 국회에서도 지적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추경 규모 확대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초강력 거리두기 시행으로 소상공인들의 영업 손실이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소상공인 피해지원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홍 부총리는 “내년에 하겠다”는 태도다. 2차 추경안에 편성된 소상공인 피해지원 예산은 4조원이 채 안 돼 정부가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소상공인 손실보상법’ 통과에 따라 추경안에 반영된 7∼9월 보상금 예산은 6천억원에 불과해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7월7일부터 피해손실을 산정해 드려야 하는데 워낙 많은 소상공인이 대상이라 급한 건 6천억으로 드리고 대부분 내년 연초에 지급되지 않을까 싶다”며 “추가 소요는 내년 예산 짤 때 넣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예산을 과도하게 잡으면 불용 난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추경을 따놓고 불용시키면 어떡하냐고 할까 봐 6천억을 넣었다”며 “정치권은 당장 더 늘리자고 할 수도 있지만, 돈을 아끼자는 것이 아니라 보상절차 따라서 따져보고 필요한 만큼 내년 예산에 넣겠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지나치게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은 아무리 드려도 부족하다고 하지만 저는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에 세네 차례 (지원금을) 드렸고 1월에 추경 없이 새희망자금, 3월에는 1차 추경해서 새희망자금 플러스도 드렸다”며 “정부 입장도 생각해달라. 나는 재정으로서 할 만큼 하려고 노력한다고 이해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회에서도 재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역할을 안 했다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5차 재난지원금의 소득 기준을 ‘맞벌이 부부’에 한해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홍 부총리는 “맞벌이 부부 소득 1억원은 홑벌이 1억원과 다른 측면이 있다. 고려하라고 지시해놨다”며 “근로장려세제(EITC)도 보시면 홑벌이와 맞벌이 소득 기준을 달리해뒀다. 이를 준용해서 맞벌이는 좀 배려가 가는 게 좋겠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2차 추경안 지출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세수 추계 확대’ 또는 ‘국채상환 축소’ 등의 방법이 거론되고 있지만 홍 부총리는 모두 일축했다. 홍 부총리는 “세수 추계 31.5조원은 상반기 우발세수와 지난해 하반기 이월 세수 등을 다 감안한 것”이라며 “방역 상황에 따라서 성장률 4.2%가 가능하냐는 지적도 있는 상황이라 세수를 더 늘려잡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국제기구나 신용평가사도 우리의 2조원 채무상환 계획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추경에 제출한 2조원 채무상환을 없던 일로 하기가 저로서는 크게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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