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윤석열 '쥴리 소문'에 한숨 "男의 유흥은 눈감아도, 女의 과거는 들추는.."

권준영 2021. 7. 12. 09: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범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와 관련된 '쥴리 소문'을 언급하면서 "아내의 과거에 대한 찌질한 공방, 누가 진짜 속물인가"라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의원은 "대한민국은 신분제 사회가 아니다. 일자무식한 자라도, 재산이 한푼도 없어도 그럴싸한 직업이 없어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하면 대통령도 되고 영부인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아닌가"라며 "최근 야권 대권주자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에 대한 검증이 뜨겁다. 그런데 그 배우자의 과거 사생활과 직업에 대해서도 온갖 풍문이 떠돈다.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과거에 대한 찌질한 공방, 누가 진짜 속물인가"
"대한민국은 신분제 사회 아냐..일자무식한 자라도, 재산이 한푼도 없어도 그럴싸한 직업이 없어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하면 대통령도 되고 영부인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아닌가"
민주당 겨냥 "광주 5·18전야제 룸싸롱서 여성 접객원이랑 질펀하게 놀던 그들이지만.. 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그 여성들은 영부인이 될 수 없단다"
"그들의 이중성이 웃기지 않나? 그런데 정작 가장 천박한 속물들은 누구인가? 그 풍문을 확대 재생산하며 키득거리는 그들 아닌가"
이언주 전 국회의원. 이언주 제공.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범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와 관련된 '쥴리 소문'을 언급하면서 "아내의 과거에 대한 찌질한 공방, 누가 진짜 속물인가"라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언주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이나 권력남용 등 공적으로 문제되는 사안이야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자나 그 배우자라면 응당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배우자의 과거의 사생활이나 직업의 귀천까지도 검증의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대한민국은 신분제 사회가 아니다. 일자무식한 자라도, 재산이 한푼도 없어도 그럴싸한 직업이 없어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하면 대통령도 되고 영부인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아닌가"라며 "최근 야권 대권주자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에 대한 검증이 뜨겁다. 그런데 그 배우자의 과거 사생활과 직업에 대해서도 온갖 풍문이 떠돈다.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오죽 답답했으면 스스로 인터뷰를 자처했을까 싶다. 그런데 대통령 부인의 자격이 되는 직업이 따로 있었나"라며 "그 풍문의 사실 여부를 떠나 그런 게 얘깃거리가 되고 해명 인터뷰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웃프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도발적 질문을 하나 던지자면, 과거 줄리였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 그것이 각자의 의견은 있을지언정 내놓고 방송에서 공인들이 왈가왈부할 대통령 가족의 자격요건이라도 되나? 그것이 진정 우리 헌법의 정신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적 검증과 하등 무관한 그 풍문을 키득거리며 공유하고 음험한 눈빛을 교환하며 즐기기까지 하는 행태가 낯뜨겁다"며 "남자의 유흥은 눈감아도 여자의 과거는 들추는…우리 사회의 추악한 이중성을 엿보는 듯해서 영 불편하다. 그 이면에는 여성 비하가, 가부장적 사회의 위선이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광주 5·18전야제에도 룸싸롱에서 여성 접객원이랑 질펀하게 놀던 그들이지만… 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그 여성들은 영부인이 될 수 없단다"며 "그들의 이중성이 웃기지 않나? 그런데 정작 가장 천박한 속물들은 누구인가? 그 풍문을 확대 재생산하며 키득거리는 그들 아닌가"라고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했다.

그는 "민주당은 답해야 한다. 그동안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그들의 인권을 존중한다는 진보적 감수성은 다 위선이었는가"라며 "이미 고려말 만적이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 했듯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집안 찾고 가문 찾고 해봐야 다 거기서 거기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가방끈 짧다고 기득권 세력들이 여야 없이 무시했던 기억이 나지만 그의 솔직하고 담백한 품성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않았나? 그러니 그녀도 눈치보며 그까짓 겉포장에 연연하지 말고 의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전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도 이쯤에서 한마디 하면 좋겠다. 장모의 범죄야 선을 그을 일이라도, 아내의 과거는 성격이 다르다. '나는 내 아내가 과거 줄리였다 하더라도 변함없이 사랑합니다'라고"라며 "하기야 지금 별말이 없으니 당연히 그런 뜻이겠지만 유권자들은 그 한마디에 인간 윤석열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모두들 그녀의 전시회기획 아이디어 등 재기발랄하고 당찬 중년 여성의 홀로서기를 보며 응원을 하든, 그녀의 태도에서 또 다른 비판지점을 찾아내든 좀 쿨하게 대응하면 좋겠다"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