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이른 폭염'에 밀양 34.8도까지..밤에는 곳곳 열대야
[앵커]
오늘 하루 많이 더우셨죠?
경남 밀양의 한낮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4.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온종일 찜통 더위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한낮 폭염은 오늘 밤, 열대야로 이어지겠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바닷가, 이른 열기를 식히기 위해 너도나도 바닷물로 뛰어듭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경남 밀양에서 34.8도까지 올라가 올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또 서울 등 대부분 지방에서도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내륙 곳곳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한낮 더위는 밤에도 계속됩니다.
오늘 밤사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의 기준인 25도를 웃돌겠습니다.
폭염과 열대야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될 전망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주말까지는 남쪽으로부터 유입되는 뜨거운 수증기로 인해 낮에는 33도를 웃도는 폭염현상이 두드러질 거로 예상되고 밤에는 열대야가 제주도와 해안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상공의 위성영상을 보면 예년 이맘때 한반도에 자리 잡았던 장마전선은 사라지고, 대신 남동쪽과 서쪽에서 더운 고기압이 동시에 확장해오고 있습니다.
장기간 폭염이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비슷한 기압계였던 지난 2018년 폭염일수는 31일로 관측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당시 온열 질환자도 4,500명 넘게 나왔습니다.
다음 주 중반까지도 장맛비는 내리지 않을 걸로 예보됐습니다.
이대로 장마가 종료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른 폭염에 대한 대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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