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예약 왜 숨겼나..턱없이 부족한 백신 물량

2021. 7. 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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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정부의 약속과 다르게 일반인 대상 백신 예약 시스템도 선착순처럼 되어버린 것일까요.

백신 확보량이 충분하지 못한 것이 원인입니다.

허욱 기자가 백신 수급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지난 1일)]
"50대 연령층에 대해서는 7월 12일부터 55세~59세부터 시작해 50세~54세 순으로 순차적으로 사전 예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50대 우선 접종 계획을 밝혔던 정부가 현재 갖고 있는 모더나 백신 물량은 80만7천 회분입니다.

이 중 지난 8일 35만4천 회분, 어제 38만6천 회분 등 이달에 들어온 물량이 74만 회분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50대가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은 860만 명에 달하는데, 이미 1차 접종을 완료한 100만 명 정도를 제외하더라도 10분의 1도 못 맞을 양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7일까지 들어올 백신을 감안해 185만 명만 예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향후 백신 수급 일정에 대해서는 백신 계약 비밀 유지 의무를 근거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예약에 대해서 안내를 드리면서 상세하게 현재 확보된 물량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접종 예약을 하지 못한 55세~59세는 오는 19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고 밝혔을 뿐입니다.

또다시 공급되는 물량만큼만 예약을 받으면 시민들은 얼마나 예약이 가능한지 모른채 또다시 사실상 선착순 예약을 해야 하는 셈입니다.

정부의 백신 도입이 계획대로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기다림만 길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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