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커피박람회, 확진자 급증에도 "취소 안 된다"

전민영 2021. 7. 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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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가 오늘까지 121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 코엑스 전시장에서 모레부터 대규모 커피박람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주최 측에서 행사 취소와 환불을 요청했는데 코엑스 측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피박람회를 알리는 코엑스 전시장.

모레부터 나흘간 행사가 열리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행사 개최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전시장 바로 옆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12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그제 다른 전시에 참여한 직원 1명도 확진을 받았습니다.

건물들은 지하 코엑스몰을 통해 모두 연결돼 있는 구조입니다.

행사를 준비한 한국커피연합회는 취소를 요구했지만, 코엑스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박람회 참가 업체]
"관람객이 안 올 거 아니에요. '참가안하겠다. 내가 낸 참가 부스 비용은 어떻게 되냐' 그랬더니 '못 받는다'고 (답하더라고요)."

환불이 안 되더라도 참가를 포기하겠다는 업체도 나옵니다.

커피 시음과 시식이 동반되는 행사여서 자칫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박람회 참가 취소 업체]
"저희 4천만 원 정도 냈죠. (그래도) 직원들은 거기서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위험에 노출되니까. 고객들이 시식을 안 할 수가 없을 거예요."

코엑스 측은 4단계라도 시설면적 당 인원 등 방역수칙만 지키면 문제가 없다고 안내합니다.

담당 구청에서도 강제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저희가 '하지 마세요' 그렇게는 안 될 것 같은데요. 정부 차원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은 이상은 (못합니다)."

코엑스 측은 채널A 취재가 시작되자 박람회 개최 여부와 취소 시 비용 환불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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