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되자 멈춰 선 대한민국..문 대통령 "송구한 마음"

2021. 7. 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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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12일)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오후 6시가 되자 2인까지만 모임이 허용됐고, 먹자골목과 주요 공원에는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멈춰선 대한민국의 현실에 문재인 대통령은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1,100명을 기록했고, 이대로 가면 8월 중순에는 하루 2,3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방역 당국은 전망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만남과 모임을 피하고,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키는 것뿐입니다. 먼저,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장혁 / 서울 서초동 - "급작스럽게 4단계로 됐으니까…. 오늘 근무 때문에 나왔는데 조퇴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오경순 / 수도권 자영업자 - "오늘부터는 진짜 더 심각하죠. 어제만 해도 (손님이) 있었는데 오늘부터는 벌써 점심부터 없잖아요."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수리모델링을 분석해 본 결과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에 2,300여 명까지 증가한 후에 감소할 것으로 추계하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첫날,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했고, 식당 주인은 한숨을 내뱉었으며, 대통령은 사과했습니다.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모임은 금지됐고, 집회와 행사 역시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결혼식과 장례식장도 친족을 제외한 일반인의 방문이 금지됐고,

일부 수도권 골프장은 오후 6시 이후에도 2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꼼수 영업'을 홍보하다가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고강도 거리두기가 이미 예고됐었지만, 오늘(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00명.

엿새째 1,0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약 3,000건 줄었지만 확진자 수는 224명 감소한 데 그쳐, 양성률도 이틀 연속 6%대를 웃돌았습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30%를 넘어 얼마나 많은 감염이 현재 진행 중인지 파악하기조차 어렵습니다.

특히, 전파성이 강한 '델타 변이' 검출률이 한 달 만에 25%까지 치솟아 방역망을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2주간 사회적 멈춤을 강화하는 것뿐입니다.

고강도 거리두기로 유행이 통제되면, 8월 말부터는 하루 확진자가 600명대로 감소할 것이라는 방역 당국의 말이 온종일 귓가에 울리는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엄태준 VJ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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