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백신 맞은 의료진 600명 확진.. 태국 "3차 접종땐 다른 백신"

최혜승 조선NS 인턴기자 2021. 7. 12. 20: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월 29일(현지시각) 태국 푸껫의 한 경기장에서 의료진이 고령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태국에서 2차 접종을 마친 수백 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이 맞은 건 중국의 주력 백신인 시노백이었다.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태국에서 시노백을 접종한 67만7348명의 의료진 가운데 618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 모두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확진된 돌파감염이다. 이 중 간호사 한 명은 사망했고 다른 의료 종사자 한 명은 중태에 빠졌다.

태국 보건 당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의료진의 코로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3차 접종을 권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세 번째 백신은 시노백이 아닌 아스트라제네카(AZ)나 mRNA 같은 백신”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코로나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다.

태국은 올해 2월부터 시노백 접종을 시작했고, 6월에 AZ가 태국 현지에 도착했다고 알려졌다. 코로나 방역 최일선에 있던 의료진들의 시노백 2차 접종 비율이 높은 이유다. 화이자 백신 2천만 회분은 10월 이후 도착할 예정이다.

또 태국 방역 당국은 델타(인도발)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노백 백신을 1차 접종한 이들을 상대로 2차 때는 AZ를 접종할 것”이라면서 “만약 계획이 실행된다면 중국 백신과 서양 백신을 교차 접종한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12일 태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8656명이고 사망자 수는 80명이다. 태국에선 코로나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총 33만6371명이 확진됐고, 그중 27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