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친 이낙연..野 대선주자 양자대결서 우세, 이재명보다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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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보다 대선 양자대결 구도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차범위 내의 박빙 승부지만 이 전 대표는 야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이 지사보다 경쟁력이 높았다.
'이낙연 대 윤석열' 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층 82.3%가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지만,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에서는 71.3%만 이 지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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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윤석열' 대결에서는 윤석열이 우세
이낙연, 윤 전 총장 제친 것은 양자대결 조사 후 처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보다 대선 양자대결 구도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차범위 내의 박빙 승부지만 이 전 대표는 야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이 지사보다 경쟁력이 높았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윤 전 총장을 앞서는 기염도 토했다.
13일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자동응답)를 실시한 결과, ‘이낙연 대 윤석열’ 대결에서 이 전 대표는 지지율 43.7%로 윤 전 총장(41.2%)을 2.6% 포인트 앞섰다. 비록 오차범위 안이지만 이 전 대표가 윤 전 총장을 제친 것은 같은 기관 조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최 전 감사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컸다. 이 전 대표는 43.5%, 최 전 감사원장은 36.8%로 이 전 대표가 6.7% 포인트 앞서며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반면 여권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이 지사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최 전 감사원장과의 대결에서 42.6%로 최 전 감사원장(36.1%)을 이겼지만, 윤 전 총장과의 대결에서는 0.7% 포인트 뒤졌다.
이 전 대표의 약진은 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일관된 추세로 나타난다. 경선이 진행될수록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낙연 대 윤석열’ 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층 82.3%가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지만,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에서는 71.3%만 이 지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지사의 개인사 검증 과정, TV 토론에서의 논란 발언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전 대표의 최대 강점인 ‘안정감’이 부각될 공간이 생긴 것이다.
양자대결에선 이 전 대표의 경쟁력이 관심을 모으지만, 다자간 대결에서는 ‘윤석열-이재명’ 2강 체제가 여전히 공고하다. 여야 후보 모두를 놓고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6.4%, 이 지사는 25.8%로 1,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이 전 대표(16.4%), 홍준표 의원(4.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7%), 최 전 감사원장(4.1%), 유승민 전 의원(3.2%), 정세균 전 총리(3.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1%) 박용진 의원(1.3%), 원희룡 제주도지사(1.3%) 순이다.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 포인트 올라 46.0%였으며 부정평가는 3.6% 포인트 떨어져 51.9%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최근 대선 후보 예비경선을 치른 더불어민주당(35.4%)이 국민의힘(31.9%)을 오차범위 내인 3.5% 포인트로 앞섰다.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국민 10명 중 4명 이상(48.6%)이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소득 하위 80%’ 지급 방안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은 35.1%였으며 지급 자체를 반대한다는 여론은 14.6%였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7.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 방법은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이며, 표본은 2021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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