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팩트 아냐" 진화..野 내홍 심화

박진수 2021. 7. 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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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어제(12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사실상 번복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합의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 대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충분히 지원하고도 재원이 남으면, 재난지원금 지급대상 범위를 소득 하위 80%에서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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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어제(12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사실상 번복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합의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13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고 합의했다는 건 팩트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기현 “전국민 재난지원 합의 팩트 아냐당 입장 변화 없어”

김 원내대표는 특히, “당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면서 “종전과 똑같은 입장을 가지고 추경 심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여야 대표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발표한 뒤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자 원내지도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원내대표 “정부의 추경안에는 4단계 거리두기로 인한 손실이 전혀 포함돼있지 않다”면서 이번 방역대책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기존의 추경 재원 33조 원으로는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하는 데 우선 추경을 활용하고, 재원이 남으면 지원금을 전국민으로 확대하자는 게 합의 취지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추경은 철저하게 심사해 가짜 일자리와 선심성 예산은 대폭 삭감할 것”이라며 기존 국민의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윤희숙 “이준석 돈 뿌리기에 동조…대선 무기 망가뜨려”

원내지도부가 수습에 나섰지만, 당 내부에선 여야 대표 간 합의 내용을 두고 반발이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윤희숙 의원은 “양당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는 이번 대선, 생각의 전투에 가장 중요한 전선을 함몰시켰다”며 이 대표를 정면 겨냥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 SNS에 글을 올려 “국민을 현혹한 전국민 돈 뿌리기 게임에 (이 대표가) 동조한 것”이라며 “합리적인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를 망가뜨린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우리 내부 철학의 붕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SNS를 통해 “국민을 표로 보니까 금액을 줄여서라도 전국민에 지급하려고 하는 여당의 의도를 비판해야지, 야당도 동의했다며 숟가락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재난지원금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존 자금으로 집중 지원돼야 한다는 철학이 없으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해진 의원 역시 어제 SNS에서 “이 대표가 당의 기존 입장과 다른 합의를 해준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면 큰 문제”라며 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충분히 지원하고도 재원이 남으면, 재난지원금 지급대상 범위를 소득 하위 80%에서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실제 합의된 내용까지 왜곡하며 침소봉대해서 내부 공격을 가하는 것은 자해정치”라며 “조건부 검토 입장을 100% 지급 합의인 것처럼 일각에서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대표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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