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 빠진 사이다'는 잊어라.. 이재명, 최측근 정성호 앞세워 반격 나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선 본선을 의식한 '원팀' 기조로 당내 경선에서 경쟁주자들의 십자포화에 대응을 자제해오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반격을 본격화한다.
그간의 '전략적 인내' 방침을 전환해 경쟁후보들의 '흠집 내기식' 공세에는 적극 맞서겠다는 것이다.
경선 전략 등을 소개하겠다는 취지지만, 본경선 이후 당내에서 이 지사를 겨냥한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맞대응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선 본선을 의식한 '원팀' 기조로 당내 경선에서 경쟁주자들의 십자포화에 대응을 자제해오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반격을 본격화한다. 그간의 '전략적 인내' 방침을 전환해 경쟁후보들의 '흠집 내기식' 공세에는 적극 맞서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과 박찬대 캠프 수석대변인 등은 15일 전후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경선 전략 등을 소개하겠다는 취지지만, 본경선 이후 당내에서 이 지사를 겨냥한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맞대응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13일 한국일보에 "이 지사에 대한 공세가 거칠어지면서 허위 사실까지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상황이라, 트집잡기식 공세에는 정면 대응하기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상호 비방보다 정책 경쟁과 비전 제시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성호 의원이 나서는 것은 사실상 '선전포고'인 셈"이라고 했다.
그간 이 지사는 당내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따랐다. 여권 1위 주자로서 경선 이후 '화학적 결합'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이 지사 특유의 '사이다 발언'이 사라지면서 당내에선 '김 빠진 사이다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지사가 전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손발 묶인 권투를 하고 있다"고 하소연한 배경이다. 오히려 스스로 '미 점령군' '영남 역차별' '바지 발언' 등으로 당 안팎으로부터 공세의 구실을 제공한 측면도 있다.
당내 경쟁주자들이 이를 놓치지 않고 공세를 강화하면서, 이 지사 캠프 기류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최근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추격하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와 TBS가 9, 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26.1%를, 이 전 대표는 5.9%포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것이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날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논평을 내고 태세 전환을 예고했다.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결혼 전 일에 대해선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취지의 이 지사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경 캠프 부대변인은 "하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추격해야 하는 이낙연 후보의 입장은 이해한다"면서도 "같은 당 후보에 대한 이런 비판은 이 후보가 주장했던 '정치인의 품격'과 거리가 먼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 지사가 직접 언급하는 대신 캠프에 참여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기현 "KBS, 적자에도 김제동에 연 7억...수신료 거부운동도 불사"
- 자산 두 배 뛴 '억만장자' 방시혁... BTS 주식 지분 규모는
- 두 다리 잃은 트럭운전사, 그래도 살아 있음보다 소중한 건 없다
- 바이올린 거장 주커만 "한국인 DNA에는 표현력 없어" 막말
- '전국민 지원금' 합의도 번복도 안 했다는 이준석... 누구 말이 맞나
- "문제 없어 참은 거 아니다"...'이준석 리스크'에 뿔난 국힘 중진들
- '생리대만 입고 요가' 도 넘은 홍보 사진에 뿔난 여성들... 업체 '사과'
- 홍석천 고민 토로 "나는 유명인인가, 장사꾼인가"
- "코로나가 야행성입니까" 정부 방역 준칙에 뿔난 직장인들
- "중국에 죽기 살기로 달려들 한국 정치인" 이준석 때리는 中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