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최고 단계, 대구는 불야성

홍승연 2021. 7. 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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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전국적인 4차 대유행 속에 대구의 코로나19 확산세도 가파른데요, 하지만 대구의 밤은 여전히 시끌벅적합니다.

집합 제한이 없어 도심 주요 상점가는 늦은 밤까지 끼리 끼리 모인 시민들로 붐볐는데요.

대구 중심가의 밤 풍경을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10시를 조금 넘긴 대구 동성로.

거리엔 인파가 넘치고, 술을 마시려는 손님들로 가게마다 북적입니다.

최근 근처 주점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온 탓에 유동 인구가 조금 줄었다지만, 계속된 무더위에 저녁 외출을 나온 발길이 이어집니다.

[시민/음성변조 :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나오게 됐어요. 불안하긴 한데 그냥 일단 사람 없는 곳 쪽으로 가려고…."]

특히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상향되면서, 이른바 '원정 유흥'에 대한 우려까지 높은 상황입니다.

실제 수도권에서 온 원정 유흥객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 시민/음성변조 : "솔직하게 말하면 놀러 온 건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놀러 왔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안 되잖아요."]

상인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동성로 상인/음성변조 : "(수도권)손님들한테도 메시지 오고 연락 와서 누가 걸렸냐, 여기는 안 걸렸냐 물어보고 하니까…. 저희는 그래서 QR만 받아요."]

재유행 우려 속에 대구시 단속팀은 매일 밤 불시 점검을 벌입니다.

출입 명부는 잘 관리되는지, 방역 수칙에 따라 음악 소리가 크진 않은지 확인하고,

["음악 소리 지금 너무 크거든요. 이거 좀 줄이셔야 해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가게가 몰래 문을 열진 않았는지도 꼼꼼히 점검합니다.

[이태원/대구시 위생정책과 주무관 : "저희들이 2, 30대가 주로 즐기고 있는 동성로 소재하는 클럽이나 주점의 방역수칙을 좀더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4차 대유행의 기로에 선 대구의 밤, 번쩍이는 불빛 속에 불안과 우려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홍승연 기자 (carr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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