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발 코로나19 유입 현실화..백신 미접종 '취약'

한희조 2021. 7. 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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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수도권의 코로나19 급증세와 관련해, 강원지역 주민들은 지역으로 유입을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확진자 수가 천 명이 넘은 날들을 분석해봤더니, 휴가지를 중심으로 수도권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지역 감염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에 사는 20대는 이달 초 강릉을 사흘 동안 여행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간 다음 날,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A씨의 이동 경로를 확인했더니, 버스터미널과 카페 등지에서 7백여 명이 동선이 겹쳐, 모두 진단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지난 9일 강릉을 방문한 서울 거주 40대 남성은 이틀 뒤 강릉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모두 수도권에서 감염된 상태에서 강릉을 방문한 것입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4차 유행이 심각한 가운데, 역학조사에서 수도권 확진자가 동해안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코로나19의 지역 유입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용규/강릉시 재난안전과장 : "여행객, 강릉을 연고로 하는 방문객들이 우리 지역을 방문해서 또 감염 전파를 시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국 확진자 수가 천 명을 넘는 이달 6일부터 일주일간의 강원도 확진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전체 확진자 122명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 접촉 감염은 27명이고, 30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지역별로는 동해안 6개 시군에서 전체의 45%인 55명이 확진됐습니다.

확진자 연령대를 보면, 아직 백신 접종 기회를 갖지 못한 50대 이하가 98명으로, 전체의 80%가 넘습니다.

특히, 휴가철 전보다 2~30대의 확진이 크게 늘었는데, 여행이나 만남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2~30대는 예방 접종을 거의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또 활동량이 많고 여행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적극적인 연령대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휴가철 이동 등을 통해 이미 지역으로 전파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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