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00분 만에 뒤집힌 여야 합의..'이준석 리더십' 시험대에

김정인 2021. 7. 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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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당 대표 끼리 합의하고 당 대변인이 발표까지 했는데 발표 직후 국민의 힘 내부가 발칵 뒤집어 지면서 결국, 백 분 만에 전 국민 지급을 없던 일로 사실상 번복을 했습니다.

원내 대표는 아예 합의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송영길-이준석, 여야 당대표의 만찬 뒤에 나온 깜짝 합의문.

[황보승희/국민의힘 대변인]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를 오늘 합의를 하신 것 같고요. 말 그대로 그렇게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재난지원금을 국민 모두에게 지급하는 건 포퓰리즘이라며 강력히 비판해 온 국민의힘이었기에 더 주목되는 합의였습니다.

하지만 합의는 100분도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당내 협의도 없이 "당의 철학까지 마음대로 뒤집었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고, 이 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심야에 긴급 회동한 뒤, "먼저 손실보상을 두텁게 하고 재원이 남으면 전국민 지원금을 검토한다"는 뜻이었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합의란 것 자체가 없었다며 당대표 합의를 부정하고 나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전국민 뭐 지원한다, 합의했다라고 하는 사실 자체가 팩트가 아니기 때문에, 종전의 입장과 똑같은 입장을 가지고 우리는 앞으로도 추경을 심사할 것입니다."

결국 이 대표는 합의가 아닌 '가이드 라인'에 가까운 것이라며 크게 물러섰습니다.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여야 대표간 합의가 이렇게 가벼워서 되겠냐"고 지적했고, 이 대표가 100분만에 말을 바꿨다며 100분 쇼였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대표도) '80% 지원할 바에야 선별하느라고 논란이 너무 많기 때문에 100% 지원하는게 맞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고…잘 합의가 됐는데 야당 내부에서 반발이 있는 것은 안타깝고…"

우려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잇따라 표출됐습니다.

중진 김태흠 의원은 "원외 당대표가 국회의 권한인 추경편성까지 합의한 월권 행위"라며, "아직도 패널처럼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언급하면 곤란하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또 홍준표 의원도 "전국민에게 용돈 뿌리는 추경은 반대한다"고 지적했고, 원희룡 제주지사도 "독단적 스타일로 인식되면 리더십이 성립되기 어렵다"고 말하는 등 이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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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창순 / 영상편집 : 김민호

김정인 기자 (tiger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600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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