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Y 공작설'에 동조했던 이준석, 하루만에 '거리두기'

신진호 2021. 7.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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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제기한 '여권의 Y(윤석열 전 총장) 공작설'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차원의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거리두기'를 하는 모양새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당장 입당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사회에 훌륭하게 있던 스피커로서의 진중권 교수를 만난 것이지 정치적 일정을 상의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저희와 한 이야기가 오히려 진실에 가깝다고 본다"며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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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대표 회동 관련 기자 질문에 답하는 이준석 대표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날 양당 대표 회동 관련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7.13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제기한 ‘여권의 Y(윤석열 전 총장) 공작설’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차원의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거리두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준석 대표는 14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가 조사단이나 이런 걸 꾸리든지 뭔가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동훈 전 기자 측에서 상당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충격적인 사안”이라며 당 차원의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여권을 향한 공세를 예고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다.

- 이동훈(앞줄 오른쪽)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앞서 ‘가짜 수산업자’ 김모(43·구속)씨로부터 골프채 등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동훈 전 위원은 전날 8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여권, 정권의 사람이 찾아와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고 밝히며 자신에 대한 수사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공작의 일환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동훈 전 위원은 “검찰과도 조율됐다는 식으로 얘기했지만, 나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금품수수 의혹 대상으로)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됐다”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던 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작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윤석열 전 총장이 잠행을 하던 가운데 그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이동훈 전 위원은 정치 참여 선언 직전 돌연 대변인직을 그만두고 캠프에서 나와 온갖 해석을 낳은 바 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는 “그게(정보 제공) 시작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들어가 볼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래야 야당 입장에서 범야권 대선주자에 대한 네거티브 마타도어로 규정하고 저희가 움직일 수 있다. 지금은 정보가 사실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권) 인사의 이름은 아니더라도, 저희가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정보를 공개한다면 저희 당 입장에서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면서 “진실 여부는 굉장히 세밀하게 따져봐야겠지만 우선 의혹 자체는 굉장히 거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 토론회에서 ‘공정’ 말하는 진중권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그룹인 ‘공정과 상식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이 21일 오전 출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열린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진중권(왼쪽) 전 동양대 교수가 ’공정‘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 전 총장. 2021.5.21 연합뉴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당장 입당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사회에 훌륭하게 있던 스피커로서의 진중권 교수를 만난 것이지 정치적 일정을 상의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저희와 한 이야기가 오히려 진실에 가깝다고 본다”며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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