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하면 한미 동맹 날려 버리겠다고 해"

김난영 2021. 7. 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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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날려 버리겠다(blow up)는 말을 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는 20일 출간을 앞둔 해당 저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재임 기간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미 정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을 전후해 언론계 등에서는 그의 재임 기간을 다룬 저서가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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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前장관은 대선서 민주당 응원..트럼프 '불복' 우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12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마린원 탑승을 위해 걸어가는 모습. 2021.05.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지난해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날려 버리겠다(blow up)는 말을 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소속 기자 캐럴 리어닉과 필립 러커는 1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출간 예정 저서 '나 혼자 고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앙적 마지막 해(I Alone Can Fix It: Donald J. Trump’s Catastrophic Final Year)'의 발췌본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오는 20일 출간을 앞둔 해당 저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재임 기간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저자들은 저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하고 한국과의 동맹을 날려 버리겠다고 사적으로 내비쳐 왔다"라고 주장했다.

저서 발췌본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당시 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참모들과 보좌관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 주제는 종종 의제에 오르곤 한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선거 전에 이들 동맹을 잘라낼 경우 정치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조언을 내놨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그래, (그러니까) 두 번째 임기", "두 번째 임기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해 왔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손익에 기반한 시각으로 동맹을 다뤄 왔으며, 한국과 일본은 물론 나토 동맹국에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자주 압박했었다.

마지막 임기에 국방부를 통솔한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마지막 해에 조지 플로이드 시위 제압을 위한 군 투입 등을 두고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에스퍼 전 장관을 보복성 경질하리라는 보도도 빈번하게 나왔다.

저서에 따르면 에스퍼 전 장관은 실제 11월 초 NBC가 트럼프 전 장관의 경질 계획을 보도하자 이에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에스퍼 전 장관은 사직서를 준비 중이었으나, NBC가 관련 내용을 보도하려 하자 이를 막으려고 했다는 게 저서에 담긴 내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과 경질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던 에스퍼 전 장관이 내심 대선에서 민주당을 응원했다고도 저서는 전했다.

저자들은 "에스퍼 전 장관은 평생 공화당원이었고 보수적인 헤리티지 재단에서 일했다"라며 "하지만 그는 TV 뉴스 앵커들이 선거 결과를 보도할 때 가장 가까운 동료들에게 '자신이 민주당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말했었다"라고 서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불복 가능성 역시 에스퍼 전 장관을 압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발췌본에 따르면 에스퍼 전 장관은 선거의 승자가 누가 되든 부패의 징후 없이 깔끔하게 치러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주변에 내비쳐 왔다.

저자들은 "그는 조금이라도 그렇지 못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군대를 소집할 티끌만 한 명분이라도 줄까 두려워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선거 결과가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 우위로 나오자 그는 측근들에게 "좋아 보인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을 전후해 언론계 등에서는 그의 재임 기간을 다룬 저서가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앞서 역시 WP 소속 기자인 야스민 아부털레브, 데이미언 플레타도 '악몽의 시나리오: 역사를 바꾼 트럼프 행정부의 팬데믹 대응(Nightmare Scenario: Inside the Trump Administration’s Response to the Pandemic That Changed History)'이라는 저서로 전염병 대응 난맥상을 폭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전에는 한때 그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미국은 물론 세계를 뒤흔들었다. 당시 저서는 북미 정상회담 막후 이야기도 상당히 다뤄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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