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참던 이재명 "원래로 돌아갈 것".. 이낙연에 집중 포화

손우성 기자 2021. 7.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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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에서 '김빠진 사이다'라는 평가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원래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본인을 되돌아보셔야 한다"고 강공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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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지지 얻은 李지사 :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식 지지 선언을 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권투서 주먹 아닌 발로 차더라”

옵티머스 관련 숨진채 발견된

이낙연 측근 문제도 거론하며

“먼저 소명하셔야 할듯” 직격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에서 ‘김빠진 사이다’라는 평가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원래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본인을 되돌아보셔야 한다”고 강공을 날렸다. 본선을 염두에 두고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을 자제한 채 ‘전략적 인내’를 유지해왔던 이 지사가 계속되는 네거티브 공세에 야성(野性) 회복을 선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본선은) 2∼3% 박빙 승부인데 내부 균열이 심해지면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다 감수하고 참아야 한다’는 조언이 사실 많았다”며 “주먹으로 맞는 건 단련이 돼 있는데 (권투 경기에서) 갑자기 발로 차더라”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어 “김빠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이다가 쏘는 맛이 있지 않은가”라며 “원래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다. 이 지사는 “나한테 가족, (검증) 그걸 막으려 하는 거냐고 한 분이 진짜 측근 또는 가족 이야기가 많지 않으냐”며 지난해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 브로커들의 이 전 대표 선거캠프 복합기 사용료 대납 의혹을 거론했다. 당시 이와 관련해 수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된 이 전 대표의 측근 이모 전 대표실 부실장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이 지사는 “그분이 그냥 개인적인 사람이 아니고 (이 전 대표의) 전남지사 경선 때 당원명부, 가짜 당원을 만들고 해서 시정을 받은 분이지 않으냐”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소명하셔야 될 입장인데 뜬금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저희 가족을 걸고넘어지니까 당황스럽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이는 이 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인 김건희 씨 검증에 대해 “가급적 검증은 후보자 본인의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치자 이 전 대표 측에서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를 언급한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 측은 “누구든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소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 공식적으로 해명을 요구한다면 TV 토론 과정에서든 밝힐 생각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지사와 만나 공식 지지 선언을 했다.

한편 이 지사 부인 김 씨는 이날 이 지사 대신 전남 목포시의 김경수 경남지사 장인상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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