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빵점"·"식상"..'지지율 상승세' 이낙연에 집중 포화

노윤정 2021. 7. 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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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각 후보 간 공세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선두 주자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집중됐던 견제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입니다.

당내 경선 기간 ‘원팀’ 경쟁을 강조하며 다른 후보에 대한 공격을 자제했던 이재명 후보도 ‘네거티브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공세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 이재명 “약속 지킬지는 과거를 봐야”…이낙연 공약이행률 저격

이재명 후보는 어제(13일) 저녁 페이스북에 “거짓말 정치는 퇴출 돼야 한다”면서 ‘민주당 대선후보들께 제안 드린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정치인은 약속하면 지켜야 하고 못 지킬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약속을 지킬지는 그의 과거를 보아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 후보들을 향해 “모두 선출직 공직자 출신이니 공직에 출마하며 어떤 약속을 했고 얼마나 지켰는지 국민과 함께 검증하자”며 “언론도 검증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한국 메니페스토 본부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면서 “반면 이낙연 후보는 2016년 꼴찌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14일) 아침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공직자들은 과거에 공직을 맡았을 때 부여된 권한을 행사해서 무엇을 했느냐를 봐야 한다”며 “높은 자리를 많이 했다고 해서 유능한 사람은 아니다”고 거듭 이낙연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 추미애, 이낙연 향해 “당 대표로서 점수는 빵점(0점)”

TV 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를 향해 “꽃길만 걸어왔다”며 날을 세웠던 추미애 후보는 오늘(1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국무총리 시절에는 대단히 안정감을 갖고 했다”면서 “그러나 당 대표로서 점수를 드린다면 빵점(0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추 후보는 구체적으로 “제가 (대표) 재임하던 시절에는 70만 명 넘는 권리당원이 있었다”면서 “이해찬 전 대표 시절도 아주 약간 늘었지만, 이낙연 전 대표 시절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도 제가 대표 때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55%까지 기록했다”며 “이 전 대표 시절에는 지지율이 폭락했다”고도 했습니다.

추 후보는 이 전 대표 재임 시절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로 민주당이 중대범죄수사청 법안 발의를 한다고 해놓고 검찰개혁 특위에 맡긴 사례를 언급하면서 “대표가 약속하고 추진력 있게 해야만 돌아가는 것인데 책임 회피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4.7 재보궐 선거에 참패했으면, 사실 사령관(이 전 대표)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누구를 탓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게 지지층이 실망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 박용진, “이낙연, 그저 그런 식상한 후보”

박용진 후보도 이낙연 후보를 향해 “그저 그런 후보”라며 “국민에게는 식상한 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후보는 오늘(14일) 아침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 “원래 40%대에 계셨던 분 아니냐”면서 “반등의 의미는 본인이 잘해서인가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불안함이 증폭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인가”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전 대표는) 부동산 정책을 실패했다고 그러셨는데 그 전쟁에서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보다 높은 결정 단위에 있었던 분”이라며 “총리로서 부동산 전쟁에서 패배한 장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똑같은 정책을 가지고 나오면 국민들이 ‘그저 그런 후보다’라고 보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후보는 “(이 전 대표는) 사면론으로 곤욕을 치르고 또 당헌·당규를 고쳐 (재보선) 후보 내는 거로 패배를 자초했다”며 “이런 선택을 해왔던 후보가 제대로 된 대선 승리를 만들 수 있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라고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 “이재명 캠프, 정치인 품격 말할 자격 없다”

이낙연 후보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오늘(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 측 발언이 오락가락한다며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 하락으로 당황한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단장은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검증 공세에 부정적인 이유가 부인 김혜경 씨 관련 의혹으로 불똥 튀는 걸 우려해서라는 글을 올렸다가, 이재명 후보 측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정 단장은 오늘 글에서 “다른 캠프라면 몰라도 이재명 캠프는 정치인의 품격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욕설 사건, 약장수 발언, 바지 발언, 어제 정성호 의원의 비속어 사용 논란을 거듭 언급했습니다.

또 이재명 후보 캠프가 네거티브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공세를 펴놓고는 앞으로 상호 비방보다 정책 경쟁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한다며, 말이 뒤엉킨 것은 지지율 하락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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