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진보 확장은커녕 되레 이탈커진 윤석열

김현아 기자 2021. 7.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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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해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차기 대선주자 가상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호남·중도·진보층 표도 이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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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만남 :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진보성향 정치학계의 원로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윤석열캠프 제공

한길리서치 이재명과 양자대결

7.9%P 오차범위밖 격차로 밀려

호남권 지지율은 12.5%P 급락

연일 보수층 구애 행보 일변도

캠프내서도 ‘전략수정’ 목소리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해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차기 대선주자 가상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호남·중도·진보층 표도 이탈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우클릭’ 전략을 재검토하는 한편, ‘중도·탈(脫)진보’ 인사들이 모인 지지조직도 이른 시일 내 출범시켜 위기탈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14일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양자 대결에서 이 지사가 43.9%, 윤 전 총장은 36.0%의 지지를 얻었다. 7.9%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밖이다. 글로벌리서치가 지난달 30일∼지난 2일 실시한 양자 대결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36.7%로, 이 지사(44.7%)에게 8%포인트 밀리는 결과가 나온 데 이어 비슷한 흐름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37.1%, 이 전 대표가 31.7%로 오차범위 내 우위였다.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우위를 점하던 윤 전 총장의 상승 추세가 깨지는 모양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민주당 이탈층을 비롯한 중도·진보 표를 채워 넣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메시지가 보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호남권 지지율은 7.0%로, 지난달 정기 여론조사(19.5%)보다 12.5%포인트 빠져 있었다. 중도·진보층 지지 역시 지난달 각각 37.7%, 24.2%에서 30.9%, 14.9%로 하락했다. 윤 전 총장 캠프 내에서도 “지금의 전략대로는 안 된다”며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도성향의 윤 전 총장 지지모임도 구성되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 출신 전직 중진 국회의원과 5·18 민주화운동 관련 인물, 호남향우회 인사 등 민주당 내 반문(반문재인) 성향 정치인들과 중도·진보 인사들이 공감대를 이뤄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제는 ‘공정’으로, 중도·진보 성향 인사들로 꾸려 윤 전 총장의 ‘빅텐트론’에 힘을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는 전날 이동훈 전 대변인이 “여권 쪽 사람이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실이라면 공작정치이자 선거개입, 사법 거래”라고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현아·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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