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너무 비싸다"..뿔난 실수요자 청와대 청원까지
추정분양가 인근 시세 맞먹어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3기 신도시 분양가 산정의 부당함'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분양가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며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이라고 말하면서 '3기 신도시를 기다려라. 저렴하게 분양하겠다'고 말했는데, 거품이 잔뜩 낀 비정상 부동산을 기준으로 분양하겠다니 분노가 치민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인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가 분양한 위례송파 A1-5, A1-12블록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복정1지구는 지금까지 성남시 전체, 위례신도시 전체에서 전무후무한 분양가로 평가된다"며 "정부 스스로 신고가 분양을 하겠다고 나선 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말 분양한 위례송파 A1-5, A1-12블록은 20평형대 분양가가 5억원대로 최대 7억원에 육박하는 성남복정1지구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보다 낮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사전청약에 나서는 인천계양지구의 전용면적 59㎡는 3억5000만~3억7000만원으로 추정 분양가가 제시됐는데, 인근 계양한양수자인의 같은 전용면적은 지난 3월 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추정 분양가가 3억4000만~3억6000만원으로 제시된 남양주진접2지구 전용면적 59㎡ 역시 인근 남양주진접롯데캐슬의 같은 전용면적 물건이 지난 4월 3억4000만원(5층)과 4억원(12층)에 거래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성남복정이나 위례신도시는 추정 분양가가 주변 민간 아파트 시세 대비 60%대로 낮은데, 인천계양은 추정 분양가가 주변 대비 150%까지 치솟기도 한다"며 "노후 아파트가 많거나 비선호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거래 가격이 낮아 발생하는 현상으로, 신축에 대한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주택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청약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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