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에 거리 한산..일부 업소 '문 닫고 영업·술'
[앵커]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가면서 거리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지요.
하지만 문을 닫고 영업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일부 업소도 계속 적발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지자체 단속 현장을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노래연습장을 급습합니다.
[단속 경찰 : "강제 문 개방합니다. 안 열면. 1차 경고합니다. 사장님 문 부숴요!"]
경고에 업주가 뒤늦게 문을 열고.
[단속 경찰 : "손님 있어요, 없어요?"]
어두운 실내를 살펴보자 방마다 술을 마신 사람들이 발견됩니다.
비상구 밖엔 여성들도 숨어있습니다.
[단속 경찰 : "나오세요. 들어오세요."]
경찰과 취재진에 반발하는 손님들.
나름 할 말은 많습니다.
[적발 손님/음성변조 : "아니 대리 불렀는데 대리가 안 와서 계속 기다리고 있던 거예요."]
[적발 손님/음성변조 : "무조건 단속. 무조건 해야 한다는 거는 아니잖아. 우리도 (백신) 주사도 맞고 다 했어요."]
[정춘수/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2팀장 : "17명 적발했습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 및 행정처분 의뢰 예정이고요. 또한, 이 노래방 업주에 대해서는 주류 판매, 도우미 제공 혐의로 수사 예정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업소.
문을 잠근 채 업주와 직원, 지인 등 4명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역시 방역수칙 위반입니다.
[유흥업소 업주/음성변조 : "지금 장사도 안 하고 속 터져 죽겠는데 그 상황에서 (불법 영업) 민원 들어와서 경찰 지구대에서 와가지고 말이야 여기저기 뒤적거리고 말이야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단속하는 경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조돈원/경기 화성동탄경찰서 생활질서계 : "다들 경기가 어렵잖아요. 단속된 업주들도 많이 힘들다고 하소연하는데 경찰관으로서 참 그럴 때는 저희도 맘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주 동안의 특별 단속 기간 유흥업소 35곳을 적발하고 업주 등 199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영수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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