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거리두기 격상 곧 결정

신익환 2021. 7. 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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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최근 제주에서 유흥주점을 연결고리로 한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제주도가 내일 0시부터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현재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유흥주점.

최근 동선 공개 후 확진자 14명이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제주도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이 유흥주점 방문한 사람들에게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동선 공개 범위를 넓혔습니다.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또 다른 유흥주점에서도 확진자 2명이 추가됐습니다.

이로써 최근 동선이 공개된 유흥주점 4곳과 관련한 확진자는 57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달 확진자가 177명이니 3명 중 1명꼴이 유흥주점발인 겁니다.

유흥주점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도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민호/제주시 아라동 : "확진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 다 보니까. 걱정이 많죠. 상권들도 많이 안 좋아지는데 유흥주점에서는 계속 나오고 있고."]

이처럼 유흥주점 관련 확산세가 계속되자, 결국, 제주도가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1월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 지 6개월 만입니다.

집합금지 대상은 도내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클럽 등 천 3백여 곳.

이번 조치로 이들 유흥시설은 내일 0시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문을 닫아야 합니다.

돌파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가운데 3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 형성 기간이 지났지만 감염된 가운데, 제주지역 돌파 감염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습니다.

제주도는 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7.29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넘어선 만큼, 격상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임태봉/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핵심지표와 보조지표를 다 검토하고 있고. 3단계 격상에 관한 것은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발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 1순위 대상에 유흥업소 종사자가 포함되면서 제주도의회가 비판하고 나서는 등 논란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현재 지역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다른 직종보다 효과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흥업소 종사자에 대한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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