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주범 지목에 억울한 2030 "내 차례는 언제?"

김은지 2021. 7. 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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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백켓팅’ 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2030세대들이 인기 공연 티켓 예약할 때처럼 잔여백신 예약을 위해 이른바 온라인 '광클'에 나서는 걸 이렇게 부릅니다.

우린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불안감이 커지면서 2030 세대들이 백켓팅에 몰두하는 실태, 김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6살 대학원생 권소정 씨, 감염 불안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에 잔여 백신 예약에 나섰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잔여 백신 화면을 들여다보는 게 일이 돼버렸습니다.

오늘도 10분째 감감 무소식입니다.

[현장음]
"어떡해요?"

잠시 잔여백신을 의미하는 주사기 모양의 그림이 나타났지만, 손쓸 틈도 없이 사라집니다.

[현장음]
"이렇게까지 안 잡힐 수 있나?"

한시간 가까운 노력에도 결과는 실패.

허탈감마저 듭니다.

[권소정 / 대학원생]
"콘서트 예매할 때는 좌석이 있는 건 봤었는데 이거는 계속 회색(대기중) 말풍선만 보니까…."

20대는 스마트폰 예약에 익숙하지 않은 50대 부모를 대신해 예약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 차례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더 답답합니다.

[문용국 / 대학생]
"(부모님 백신) 티켓팅을 대신 해 드리고 그런 상황에서 저희 건 언제 맞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고요."

접종 후순위로 밀린 것도 서운하지만, 4차 대유행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게 더욱 억울합니다.

[진형준 / 대학생]
"백신 가장 최후순위인데 우리 20~30대들이 감염의 주요원인이라고 말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억울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역당국은 20대와 30대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위험률이 높지 않은 만큼, 우선 접종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

2030 세대의 접종은 8월 중하순부터 시작되며 8월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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