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강남구청장 "오세훈, 방역 현장에 모습 안 보여.. 구청장들이 먼저 회의 요청하기도"

MBC라디오 2021. 7. 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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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서울시 강남구청장>
- 백화점 방문객들, 재난문자로 검사 권유.. 10만 명 받아
- 이번 주부터 강남 소재 백화점 전 직원 선제검사 실시
- 김도식, 서울시가 최선 다했는지부터 돌아봐야
- 오세훈 취임 이후 서울시의 코로나 대응 결 달라져
- NC 선수들, 1차 역학조사 때 술판 모임 사실 누락
- 언론사 제보 이후, CCTV 통해 술자리 확인.. 경찰 고발
- NC 선수들과 동석한 일반인 2명, 동선 파악됐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 진행자 > 백화점과 마트 같은 대형 유통시설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구가 그런 상황이죠. 여기에 사건이 하나가 겹쳐졌습니다. 외부인들을 숙소로 불러서 술판을 벌인 이후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있었죠. NC다이노스 소속 일부 선수들인데요. 이런 선수들의 행태가 벌어진 곳도 바로 강남구입니다. 그래서 정순균 강남구청장 연결해서 상황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정순균 > 네, 안녕하세요? 강남구청장 정순균입니다.

☏ 진행자 > 지금 확진자 상황은 어떻습니까?

☏ 정순균 > 저희 강남구에서는 지난해 1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39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저희 강남구는 서울시 내 25개 구청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고 하루에 경제활동 인구만 107만 명입니다. 통행 차량은 약 180만 대 미국의 뉴욕처럼 대한민국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이기 때문에 많이 나올 수밖에 없고 특히 저희 강남구에서는 선별검사소에서 하루에 한 6, 7천 명씩 검사를 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검사 수가 많기 때문에 저변에 퍼져 있는 확진자를 많이 찾아낸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진행자 > 최근 현상 중에 두드러지는 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 여기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확진된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그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어요?

☏ 정순균 >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병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가 기본적인 개인 방역수칙입니다. 이번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주요 원인도 지하 1층 식품점과 푸드코트 근무하는 직원들이 여름이 돼서 이제 덥다 보니까 지하 식품 창고 안에 있는 냉장실 안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했는데 이 직원들이 말하자면 마스크를 벗은 채 대화를 하고 그 속에서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한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겠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문제가 이런 백화점 같은 대형 유통시설 경우 방문자를 특정할 수 없고 추적 역학조사가 사실상 어렵다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 정순균 > 그렇습니다. 고객 편의를 위해서 대형 백화점들이 출입자 관리를 안 합니다. 일반 소형 음식점들은 QR코드로 출입자 관리를 하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정순균 > 그래서 이번 경우에 저희들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현대백화점 고객 수를 헤아려 보니까 약 19만 명, 하루에 2만 명씩 계산해서 19만 명이 출입한 것으로 보고 중복 출입자를 제외하고 약 10만 명 대상으로 해서 이번에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재난문자를 통해서 검사를 권유했고 지난 한 주 동안, 그다음에 어제까지 약 거의 다 10만 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정순균 >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직원 중에서는 100명만 확진자가 나왔고요. 그다음에 일반 고객 중에서는 확진된 직원과 접촉해서 발생한 일반 고객 확진자는 아직 한 명도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이 백화점이 그렇다고 전면 폐쇄에 들어간 건 아니죠?

☏ 정순균 > 그렇습니다. 현대백화점 경우에 일주일 동안 영업 중단을 하고 그저께부터 다시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 진행자 > 백화점 노조 같은 경우는 이건 물론 강남구를 넘어서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번 주말까지 아예 전국 모든 백화점을 쉬게 하고 전 직원 검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입장도 내놓았는데 구청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런 입장은?

☏ 정순균 >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가장 확진자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선제검사를 받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저희 강남구에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뿐만 아니라 압구정점, 한화백화점, 한화갤러리아 명품 백화점과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 저희 강남구 소재 대형 백화점 전 직원에 대해서 이번 주부터 선제검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보도가 나왔습니다만 한화 명품갤러리점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견된 것도 저희들이 선제검사를 통해서 확진자를 가려낸 것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선별진료소 얘기를 잠깐 해주셨는데 이미 포화상태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 정순균 > 그렇습니다. 저희 강남구 경우에 보건소 비롯한 임시선별검사소 4곳 중 5곳에 지금 선별검사소를 운영 중인데 보통 하루 검사자가 6, 7천 명입니다. 저희들은 특히 QR코드 하나로 문진부터 최종 검사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1만 명까지도 저희가 소화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문제는 공교롭게 폭염까지 겹쳐서 검사소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이 거의 엄청나게 힘드실 것 같은데 인력을 추가 투입한다든지 지원대책이 강구돼야 되지 않을까요?

☏ 정순균 >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 강남구에서는 서울시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의료인력뿐만 아니라 경찰 군인까지 추가로 투입받아서 현재 검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 있지 않습니까? 이분이 어제 입장문을 내서 뭐라고 주장했느냐 하면 방역 실패 책임을 서울시장에게 떠넘기는 건 대통령을 지키는 게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 더 이상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으로 들린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구청장님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런 입장에 대해서.

☏ 정순균 > 지금은 거리두기가 4단계로 최상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힘을 합쳐서 대처할 때입니다. 그런데 이제 서울에서 서울 정무부시장이 대통령과 중앙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는데 서울시가 시민들 건강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한 번 되돌아보고 난 후에 비난해도 저는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어떤 점 때문에 그런 말씀 하시는 거예요?

☏ 정순균 > 저를 비롯한 서울시 내 대부분 구청장들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에 서울시 대응 속도나 방법에 있어서 이전보다 덜 결이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 정순균 > 예를 들면 지난달 말 서울시 확진자가 300명대로 늘어나고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데도 불구하고 방역 현장에서 서울시장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저희 구청장들의 판단이었고 그래서 구청장들이 먼저 시장주재 대책 회의 소집을 요청해서 회의를 열 정도로 서울시의 최근 대응 모습이 기대보다는 다소 미흡하지 않나 이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그때 오세훈 시장 어디서 무엇 하고 있었대요?

☏ 정순균 > 대책 회의를 하고 그랬지만 보통 상황이 긴박할 때는 서울시와 25개 구청장들이 긴밀히 협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이런 게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하나 또 여쭤볼 게 NC다이노스 소속 일부 선수들 있지 않습니까? 고발 조치한다고 강남구청에서 입장 밝힌 바가 있는데 고발하셨습니까? 지금.

☏ 정순균 > 그렇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됐던 선수 3명, 그리고 외부인 2명 등 5명에 대해서 경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동선을 감추거나 누락할 경우에는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게 돼 있습니다.

☏ 진행자 >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진술을 했다는 건데 어떤 식으로 허위로 이야기한 건데요.

☏ 정순균 > 지금 이분들이 접촉을 한 것이 지난 7월 5일부터 6일 사이에 접촉했습니다. 그래서 선수 3명이 확진자로 발견된 게 9일과 10일에 걸쳐서 발생됐는데 이렇게 확진자가 나오면 저희 보건소 역학조사팀이 1차 역학조사를 나갑니다. 동선을 파악하고 대비하고 있는데 1차 역학조사 단계에서 선수들도 그렇고 외부인도 이런 모임 자체가 있었다는 사실을 누락시켰습니다.

☏ 진행자 > 얘기를 안 한 거예요?

☏ 정순균 > 예,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지난 12일 언론사 기자로부터 이런 모임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12~13일날 이틀 동안 2차 심층 역학조사를 해본 결과, 즉 호텔 CCTV 등을 활용해서 역학조사 해본 결과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 등 6명이 호텔방에서 말하자면 맥주를 마시는 등 모임을 가진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 진행자 > 허위로 진술을 했다는 건데 혹시 이 점도 조사해보셨습니까, 선수들이 허위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구단이 모종에 역할을 했거나 혹시 이런 부분들도 조사가 됐습니까?

☏ 정순균 > 구청이나 보건소 역할은 방역에 초점을 맞춰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동선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지 구단 측에 허위가 있었느냐 조정이 있었느냐 이런 부분은 살펴보지 않습니다.

☏ 진행자 > 고발됐기 때문에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야 될 내용이겠죠. 그러면 그건.

☏ 정순균 > 그렇습니다. 경찰과정에서 왜 누락을 시켰는지 허위 진술했는지 사실관계가 명백히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마지막으로 지금 선수들은 선수들이고 선수들하고 같이 봤다는 외부인 2명 있지 않습니까? 2명이 이후에 누구를 만났는지 동선을 파악했습니까?

☏ 정순균 > 네, 저희들이 2차 심층역학조사를 통해서 자세한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구청장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정순균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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