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서 6명 코로나 확진..공중급유수송기 급파
[앵커]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했습니다.
승조원 300여 명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인데다 밀폐된 공간이 많아서 추가 감염이 우려됩니다.
정부는 공중급유 수송기를 통해 방역, 의료인력을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조원과 특수전·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 청해부대 34진, 지난 2월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습니다.
항해 중이던 지난 2일, 감기 증상자 1명이 나왔습니다.
감기약만 처방했는데 8일 뒤에는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 인원이 4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 하지만 인접 국가로 이동해 6명을 샘플로 유전자 증폭(PCR)검사한 결과 모두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군수물자를 적재하기 위해 현지 항구에 정박한 적이 있어, 이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현재 감기증상을 보이는 인원은 80여명, 군은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인데 밀폐된 공간이 많고, 환기 시설이 연결된 함정의 특성상, 추가 확산 우려가 큽니다.
청해부대는 백신접종이 시작된 3월 이전에 출항해 부대원들이 모두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방역, 의료 인력과 장비를 보내고 현지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으면 환자를 국내에 후송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수송해왔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가 2-3일 내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파병 장병들의 신속한 귀국을 위한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투입 등 적시적인 추가 조치를 위해 유관기관 및 관련 국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청해부대 34진의 임기는 다음달까지로, 35진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치고 임무교대를 위해 지난달 출항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자료제공:합참, 해군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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