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 70%가 예약.."일부는 사이트 개시 전 특정 링크로 신청"
[앵커]
50대 후반 연령층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죠.
이미 대상자의 70% 이상이 예약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접속자가 몰려 예약이 쉽지 않았다는 얘기, 많았는데요.
그런데 특정 링크를 이용하면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에 미리 들어갈 수 있고, 실제 이렇게 들어가 예약 개시 전부터 신청을 완료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게시판. 백신 예약에 도움이 될까 적는다며 링크를 하나 올려뒀습니다.
우회 주소인데, 접종 예약 사이트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실제 접속이 가능한지 클릭해 봤습니다.
예약 페이지가 즉시 연결됩니다.
같은 시각, 이번에는 포털 사이트에서 접종 예약 사이트를 검색해 들어갔습니다. 접속자가 몰려 대기창이 뜹니다.
정상적인 접속자들이 기다리는 사이, 우회 링크를 이용하면 이른바 ‘새치기’ 예약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예약 시작 시간인 저녁 8시 전부터 부모님 접종 예약에 성공했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정상적인 경로가 아니라 중간에 지름길로 들어온다라면 그런 것들을 전부 다 차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어야 하죠.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까 발생한 실수 같습니다.”]
이같은 게시글은 지난 12일 예약 대란 때부터 올라와 있었지만 방역 당국은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고, 해당 링크를 이용해 예약에 성공한 대상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 못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미 예약이 된 사람은 취소하지 않겠다면서,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우진/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 : “접종 예약을 우선적으로 진행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이득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어서 이런 식으로 예약이 된 경우에는 유효한 것으로 일단 생각하고 있고요.”]
오늘 낮 12시 기준, 접종 예약을 마친 50대 후반 인구는 253만여 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71.3%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김용태
서병립 기자 (re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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