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尹 정치선언 한달 전 이미 입건"..사흘째 묵묵부답
[앵커]
금품 수수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여권에 의한 ‘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씨는 윤석열 캠프의 대변인을 맡기 이전인 지난 5월에 이미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이틀 전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동훈/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지난 13일 :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으로 간 뒤 경찰이 사건을 부풀리고 확대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이미 5월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석열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6월 10일 이전에 이미 수사 대상이 된 겁니다.
경찰은 5월 말이나 6월 초 정도엔 이 씨 자신이 수사 대상이라는 걸 알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을 찾아왔다는 여권 인사나 ‘공작’이 있었다는 주장의 근거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도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변호인과 상의하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대신 자신의 입건 소식을 보도한 방송사 기자에게 취재원이 누구인지 물어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씨는 금품 수수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입증할 근거가 있다며 수사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입니다.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씨에게서 포르쉐를 ‘무상 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수 전 특검의 신분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판단은 이르면 내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은 박 전 특검의 신분이 공직자인지, 아니면 공무를 수행하는 일반인 인지입니다.
권익위 관계자는 박 전 특검 측이 공직자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보내와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공직자란 해석이 나오면, 경찰은 박 전 특검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최창준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어어…정말 한국판 게임스톱 사태 일어나나?’ 했지만
- ‘유체이탈 화법’ NC 수뇌부, 책임도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 [여심야심] 최재형·윤석열, 출발은 같았지만 속도는 달랐다
- 부산 공무원 여성 비율 전국 1위…‘5급 이상 관리자’는?
- 관광객도 찾는 제주 유명시장서 불법 도살 개고기 판매?…경찰 수사
- “내가 노는 게 아니잖아요”…직업 두고 다투다 어머니 살해
- 찜통더위 열대야에 10시간 정전…7명 엘리베이터 갇혔다 구조
- “비트코인 탓에 화석 연료 소모?”…채굴업체 ‘원자력’에 러브콜
- 결혼 7년 부부 아직 신혼인가요?…사전청약 Q&A
- [인터뷰] 한때 ‘대세’ 이낙연 “가장 준비된 후보, 승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