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라면값 13년 만에 인상..경쟁 업체도 인상 '저울질'
[앵커]
식품업체 오뚜기가 13년 만에 라면값을 올립니다.
경쟁 업체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뚜기가 다음 달부터 라면값을 올립니다.
2008년 3월 이후 13년 4개월 만입니다.
봉지면과 용기면 등 60여개 제품의 평균 인상폭은 11.9%로 주력 제품인 진라면은 684원에서 770원,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오뚜기 관계자 : “제품 가격 인상 억제를 위해서 저희가 자체적인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왔습니다. 지금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라면의 주원료인 소맥 가격은 1년 전보다 30% 올랐고, 팜유도 9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늘어난 인건비. 물류 비용도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업계 2위의 전격적인 인상 소식에 라면 업계는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농심은 2016년 이후 5년 째, 삼양식품도 4년째 각각 주력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상준/키움증권 연구위원 : “모든 회사들이 공통적으로 원가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시차를 두고 가격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할 것 같고요.”]
대표 서민 음식인 라면이 잇따라 오를 경우 가뜩이나 오름세인 식탁 물가를 부추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민영
은준수 기자 (eun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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