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첫 확진자는 '기밀' 지하벙커 근무자로 확인

박소연 기자 2021. 7.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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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직원 등 검사..일부는 음성판정 전 외부 일정
[앵커]

어제(14일)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나온 코로나 감염자는 JTBC 취재결과 청와대에서 기밀시설로 꼽히는 지하벙커에서 일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관련해서 180명 정도의 직원들이 검사를 받았는데 방역당국은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은 거여도 일단 격리하라고 권고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청와대에 다시 나와서 일을 한 사실도 파악이 됐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의 첫 확진자는 국가안보실 소속의 행정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근무장소는 청와대 내부 지하벙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이 있는 곳으로 청와대 내부에서도 기밀시설로 꼽힙니다.

대통령이 의장인 국가안전보장회의, 즉 NSC도 지하벙커에서 열립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확진자가 지하벙커 근무자란 점을 확인하면서도 NSC와는 분리된 공간에서 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수뇌부와 동선이 겹치진 않는다는 겁니다.

다행히 추가로 검사를 받은 청와대 직원 중 양성 반응을 보인 경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받은 직원 중에는 대통령과 수시로 만나야 하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고위 관계자들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동선이 겹치는 이들과 같은 안보실 소속 직원들까지, 검사를 받은 이들이 180명이 넘는 걸로도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전체 직원의 3분의 1이 넘는 숫자입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도 안심할 수 없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사를 받은 직원 중 일부는 음성 판정을 받기 전에 청와대에 나와 근무를 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선제적 검사라고 할지라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직원들이 근무공간이 넓지 않은 곳에서 일하고 구내식당도 많이 이용합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침을 어겼다고 할 순 없지만, 근무여건이나 청와대란 상징성으로 봤을 때 모범적으로 권고에 따랐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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