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깜짝 입당'..윤석열은 반기문 만나

[앵커]

오늘(15일) 나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27.8%였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6.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5.6%였습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 뒤, 검증이 주된 이슈가 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당 후보들은 예비경선을 치르며 지지층을 결집시킨 걸로 보입니다. 이밖에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5.2%,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2%였습니다. 이중 최 전 감사원장은 오늘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입당을 미루고 세력화를 시도 중인 윤 전 검찰총장과는 다른 길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함께 휴대전화를 들여다봅니다.

최 전 원장이 온라인으로 입당 신청을 하는 걸 도와주는 겁니다.

최 전 원장이 감사원을 떠난 지 17일 만에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했습니다.

당초 이 대표와 회동만 예고됐는데, 이 자리에서 갑자기 입당까지 발표한 겁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정권교체를 이루는 그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되어야… 이 정부가 현재의 방향대로 그대로 나갔다가는 우리나라에 참 어려움이 닥칠…]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 논란 등 때문에 막판까지 고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내가 정치를 만일에 한다면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했고…입당하게 된 그런 결정은 뭐 마지막 결정은 사실 어젯밤 밤새 고민하면서 결정했다…]

이로써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대선주자로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게 됐습니다.

야당 밖에서 일단 세력화를 시도하면서 연대의 방식과 시기를 고민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다른 길을 택한 겁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최 전 원장은 늦게 시작한 만큼 당에서 세를 키우는 방법을 고른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온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입당 즉시 최 전 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최 전 원장이 입당을 하던 그 시각, 윤 전 총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지난 대선 초기 짧지만 야권 대선주자로 각광받았던 반 전 총장에게 조언을 구하러 간 걸로 보입니다.

윤 전 총장은 최 전 원장의 입당에도 흔들리지 않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각자의 선택을 저는 다 존중합니다. 손해가 있더라도 제가 한번 정한 그 방향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제가 걸어가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고…]

윤 전 총장 측은 일단 이달 말까지 민생과 관련된 행보에 집중한단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