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경찰사칭 옹호, 소위 빼야"..김의겸 "MBC 파업때 뭐했나"

배재성 2021. 7. 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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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의 ‘기자의 경찰관 사칭 옹호’ 발언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배 의원이 김의겸 의원을 언론중재법 개정안 논의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의겸 의원은 배 의원의 MBC 파업 불참 논란을 거론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 연합뉴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언론에 10년을 종사했지만 그런 상황(경찰 사칭)을 보고 들은 적도 없다. 엄연한 범행, 범법”이라며 “그런 오해를 한 번 촉발한 의원이 참여하면 언론법을 명확하게 논의할 수 있는 룸(공간)이 적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문화예술법안심사소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이 언론중재법 심사에 참여하는 게 부적절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도종환 문체위원장에게 법안심사소위 조정을 요청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씨 관련 취재를 하며 경찰을 사칭한 MBC기자 2명 등을 경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고발한 것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좀 나이가 든 기자 출신들은 사실 굉장히 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의 이런 발언에 대해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경찰관을 사칭해서 범죄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경찰관 업무를 해야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하나의 말을 가지고 위원으로서 자격을 다 바꿔야 한다? 그럼 남아날 분이 있을까. 과하다”고 반박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의겸 의원도 “배 의원이 지적했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MBC 동료들이 힘들게 싸울 때 배 의원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나”라며 “지적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에 도 위원장은 “너무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쪽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배 의원은 재차 발언에 나섰다.

배 의원은 “총 3번의 파업에 참여했고 마지막 2012년 파업에선 100일의 파업에서 참여했는데, 제 이름을 거론해서 민주노총에서 거짓 트위터를 돌렸다”며 “공정 언론을 기치로 한 파업을 하면서 제 이름까지 전면에 내건 거짓에 휘둘리기 싫다고 스스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하신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물은 거다. 투기문제, 경찰사칭 문제에 관해 계속 논란을 일으키는데 같은 상임위원으로서 난처하고 곤란하다. 여야 상임위원이 성심껏 공동으로 노력하는 입장서 계속 옥에 티가 되면 안 되지 않겠나. 자중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승원 의원을 향해서도 “언론중재법을 잘 논의하자는 입장에서 김의겸 의원에 관한 것을 요청드린 것이다. 괜히 의원님이 나서서 흥분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문체위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이달곤·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여야 간사는 최 의원의 자가격리가 끝나는 오는 22일 이후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언론중재법 등을 심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그에 따른 기금운용계획변경안도 이날 회의에서 의결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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