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죽창가·오염수' 발언 전하며 치켜세운 日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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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보수의 유력한 대선 후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에 뿌리 깊은 '반일 대 친일' 이분법적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16일 미네기시 히로시(峯岸博) 논설위원은 "진보와 보수가 오랫동안 부딪혀온 한국에서 반일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주제이고 친일은 일본에 협력한 민족 반역자란 의미에서 모멸감을 담아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선 등 굵직한 선거 때마다 각 후보가 이 구도를 활용해 서로 힘을 겨루는 광경이 반복돼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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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보수의 유력한 대선 후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에 뿌리 깊은 '반일 대 친일' 이분법적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16일 미네기시 히로시(峯岸博) 논설위원은 "진보와 보수가 오랫동안 부딪혀온 한국에서 반일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주제이고 친일은 일본에 협력한 민족 반역자란 의미에서 모멸감을 담아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선 등 굵직한 선거 때마다 각 후보가 이 구도를 활용해 서로 힘을 겨루는 광경이 반복돼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7년 대선 당시 보수의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사례를 들었다. 반 전 총장은 대선 레이스 초반만 해도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환영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진보로부터 크게 공격을 받았다. 이후 가족의 부패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끝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데올로기에 취해 현실을 무시한 문 정부의 외교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이란 평가를 받을 정도로 한일관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윤 전 총장이 비판하자, 아니나 다를까 경쟁자인 진보 대선 후보와 그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한국 매체에 따르면 조국 전 법무장관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일본 정부의 인식과 비슷하다며 죽창가를 다시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지일파인 이낙연 전 총리마저도 죽창가를 언급한 부분이 천박하다고 비판했다"고 썼다.
미네기시는 윤 전 총장이 그럼에도 "주눅 들지 않았다"며 최근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문제를 두고 진보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한일이 각국과 협력해 투명성을 확보하며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정치적 차원으로 볼 게 아니라고 말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위대에 대한 거부 반응이 여전히 강한 한국에서 윤 전 총장이 국방과 외무 등을 포함해 한일 장관 회담을 제안한 것도 문 정부의 대일정책에 대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네기시는 "반일 대 친일이 대립하는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도라면 윤 전 총장의 도전엔 의미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윤 전 총장은 대일 유화 일변도가 아니다"라며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기자회견 장소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을 선택했고 이를 통해 "국내에서의 친일 비판을 잠재우려는 강인함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 정부 하에서 보수의 유력한 대선 후보가 던진 돌맹이는 대일정책의 구습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가 반문 전략을 넘어 어디까지 달려갈진 가늠하기 어렵다"고 칼럼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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