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체검사 한계.."감염 초기 항체 양 적어 정확도 낮아"

김단비 2021. 7. 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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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대로 청해부대 장병들, 백신도 없이 이역만리 바다로 보내졌죠.

하지만 사태 초기, 청해부대의 초동조치는 안일했습니다.

처음 코로나19 유증상자가 나왔을 때, 신속 항체 검사를 실시했는데, 여기서 초기 감염자 대부분을 놓친 게 화근이 됐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인 승조원 40명에 대해 지난 10일 신속항체검사를 먼저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정확도였습니다.

마흔 명 모두 신속항체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는데 사흘 뒤 실시한 PCR, 즉 유전자 증폭검사에선 여섯 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속항체검사로 감염자를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 겁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혈액에는 바이러스에 대응할 항체가 있는데, 감염 초기라면 만들어진 항체 양이 적어 유전자를 증폭하는 PCR 검사보다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이혁민 /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항체가)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감염되고 나서 2주 정도 걸리거든요. 코로나19는 감염 초기에 감염력이 높잖아요. 감염 전파 시기에 검출이 불가능해요.”

신속항체검사 방식으론 전파력이 높은 시기, 감염 초기 확진자를 걸러내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PCR검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신속 항체검사와 다른 방식의 검사를 병행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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