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나훈아 보러 운집.."수천 명 행사는 허용" 지적도

2021. 7. 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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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는 가수 나훈아 씨 콘서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섯 번 공연에 4천 명씩, 이미 2만 4천 석이 모두 매진됐는데요.

평소 같으면 반가운 이벤트고 형식상 방역지침 위반은 아닙니다.

다만 사적모임은 인원제한 하면서 콘서트장은 수 천명씩 몰려도 된다니 누구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콘서트장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마스크를 쓴 관객들은 발열 체크를 마치고 공연장으로 입장합니다.

[현장음]
"거리두기 좀 부탁드릴게요.
뒤쪽으로 이동해 주세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나훈아 콘서트가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홍진우 / 기자]
"이번 콘서트는 내일까지 6차례 열리는 데 2만 4천 개 관람석이 모두 매진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에선 정규 공연장에서만 공연이 가능합니다.

반면 거리두기 2단계인 대구에선 경기장이나 공원에서 공연이 가능하고 5천 명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주최 측은 마스크 착용과 떼창 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며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수천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나훈아 콘서트 관객]
"나훈아를 한 번 볼 수 있다는 기회가 쉽지 않잖아요. 집에서 한 시간 반 (걸려 왔습니다.)"

콘서트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나훈아 콘서트 관객]
"나훈아가 '알겠지' 해도 우리가 입도 벌리지도 않고 마스크 쓰고 '음'하는 식으로 그렇게 진행을 하고 했어요. 앵콜도 못했고"

하지만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추진되는 와중에, 수천 명이 모이는 행사를 허용하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윤식 / 대구 동구]
"다섯 명, 여섯 명도 못 모이게 해놓고 4천 명 모인다는 게 자체가 잘못 된 거 아닙니까. 마스크 끼고 하면 뭐합니까."

나훈아는 다음주 부산에서 같은 규모의 콘서트를 열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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