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접종한다더니..백신 예약 명단서 누락된 원어민 강사

김승희 2021. 7. 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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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중 2000년 생 학원 강사들이 억울하게 접종 예약을 하지 못 했다, 어제 뉴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단순 행정실수라고 밝혔는데 채널A 후속 취재 결과 문제가 더 있었습니다.

외국 국적의 원어민 어학강사들도 똑같이 접종대상에서 누락된 겁니다.

애초에 학원 종사자들 백신 맞게 한 이유가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 때문이었는데, 실수고 넘어가기엔 심각한 문제입니다.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원 원장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학원종사자 접종 대상인 원어민 강사가 막상 백신을 맞으려고 보니, 예약자 명단에서 누락돼 있다는 글과 댓글이 이어집니다.

미국 국적의 영어 강사 A씨도 같은 상황을 겪었습니다.

[A 씨 / 영어 학원 강사(미국 국적)]
"거의 10시간 가까이 전화만 해서 운이 좋게 연락은 됐는데 외국인은 예약 시스템에 들어있지 않다고…"

방역당국은 성남시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수도권 학원종사자에 대한 우선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원어민 강사들이 접종 대상에서 누락된 겁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서울시는 자치구 접종 담당자들과의 단체 채팅방을 통해 상당수 자치구에서 2000년생뿐 아니라 외국인 명단도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일부가 시스템적으로 오류가 계속 생긴다고 해서. 엑셀 파일을 다른 파일로 전환시키면서 생긴 오류인 것 같아요."

주민등록번호와 형식이 같지만 뒷자리가 5, 6 등으로 시작하는 외국인 등록번호가 접종 시스템에 제대로 입력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누락 사실을 알고도, 해당 강사들에게 아무런 안내도 하지 않아 혼란이 빚어지는 상황.

서울시교육청은 다음주부터 누락된 대상자들에게 접종 예약을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sooni@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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