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사' 문 대통령에 '성적' 발언..정부 엄중 항의

서혜연 2021. 7.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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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주한일본대사관의 서열 2위인 총괄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대해 성적인 표현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사실을 인정하며 공사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고, 우리 외교부는 일본 대사를 불러들여 엄중하게 항의했습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한 국내 언론은 한일 관계 취재를 위해 주한일본대사관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와 오찬 면담을 가졌습니다.

소마 공사는 양국 관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평가하던 중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일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문 대통령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다가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겁니다.

어제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일본대사관 측은 오늘 새벽 2시쯤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아이보시 고이치 대사는 소마 공사에게 확인한 결과,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은 아니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이보시 대사는 또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고 매우 유감"이라며, "엄중히 주의를 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항의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오늘 오전 아이보시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우리 정상의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크게 폄훼하는 비외교적이고 무례한 발언"이라며 "일본 정부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가시적이고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한일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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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홍석)

서혜연 기자 (hyse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7073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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