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간이 검사서 49명 '양성'..집단감염 현실화
[앵커]
아프리카 해역에 나가 있는 청해부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걱정이 되고 있죠.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일단 급한 대로 간이검사를 해봤는데, 50명 가까이가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군 당국은 내일(18일) 부대원들을 데려올 수송기를 보냅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부대 34진 부대장이 오늘(17일) 새벽 부대원 가족들에게 공지를 보냈습니다.
50명에 대해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했는데 49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지난 10일 쯤 40여 명을 검사했을 때에는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나타난 상반된 결과, 10일 검사 땐 청해부대가 출항 때 보급받은 '항체 검사' 도구를 사용했던 건데, 항체는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며칠이 지나야 생기는 만큼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지난해 항체검사를 진단용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항체 검사키트라는 건 진단목적으로 쓰지 않도록 돼 있는건데, 왜 금년 2월에 출항한 배에 실려들어갔는지... 코로나19에 대한 대비 자체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청해부대 승선 인원은 300여명, 이들 전원에 대한 PCR 검사 결과가 나오면 대규모 집단감염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큽니다.
PCR검사 결과가 나온 청해부대 내 확진자는 지금까지 7명으로 늘었고, 유증상자 80여 명 가운데 12명이 폐렴 증상 등으로 현지 병원에 입원한 상탭니다.
군 당국은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모든 청해부대원을 조기 귀국시킬 예정인데 내일 오후 의료진과 방역요원 등을 태운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2대가 현지로 출발합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보도그래픽:김석훈
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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