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사 '부적절 발언' 파문..외교부, 대사 불러 응당한 조치 요구
[앵커]
주한 일본대사관의 외교관이 부적절한 성적인 표현을 쓰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일본대사관은 매우 유감이라며 문제의 외교관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일본의 수출규제 직후 부임한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 서열상 대사 다음입니다.
소마 공사가 기자 2명과의 점심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어제 한 방송사가 보도했습니다.
도쿄올림픽 때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자, 소마 공사가 성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문 대통령이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도 6시간 만인 오늘(17일) 새벽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대사 명의로 보도자료가 나왔습니다.
아이보시 대사는 '해당 표현이 결코 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다'는 설명을 들었다면서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한 발언에 매우 유감이며 엄중히 주의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신속히 움직였습니다.
외교부는 오전 10시쯤 아이보시 대사를 불렀습니다.
최종건 1차관은 비외교적이고 무례한 발언으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크게 폄훼한 것이라며 항의했습니다.
또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가시적이고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소마 공사의 본국 소환이나 공개 사과 등이 거론됩니다.
문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막판 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청와대는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개막식 참석 등에 대해선 "여전히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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