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국가대표 자격 반납..대표팀 첫 훈련 돌입
[앵커]
호텔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진 것이 알려진 프로야구 키움의 한현희가 국가대표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오승환이 대체 선수로 발탁됐습니다.
야구대표팀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첫 소집훈련을 했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야시간, 수원 숙소를 이탈해 서울호텔까지 가서 사적 모임을 가진 것이 드러난 한현희가 국가대표 자격을 반납했습니다.
한현희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자신은 국민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고, 올림픽 준비에 지장을 줘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현희의 대체 선수로는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이 발탁됐습니다.
오승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1승 1세이브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베테랑입니다.
[김경문/야구 대표팀 감독 : "야구계가 위기를 맞고 있어서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국야구가 어려운 상황인데 큰 형이 와서 어려움 속에 후배들을 잘 다독여주길 바라서 (오승환 선수를 뽑았습니다)."]
박민우에 이어 한현희까지, 국가대표 두 명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교체된 상황.
대표팀은 무거운 분위기를 바꿔보려 애쓰면서 첫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1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은 떨어진 프로야구 명예회복이라는 책임감까지 어깨에 짊어졌습니다.
주장 김현수는 몇몇 선수들의 일탈 행위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현수/대표팀 주장 : "제가 이야기를 백번 해도 자기가 지키지 않으면…. 다 큰 성인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옛날처럼 기합을 준다고 하면, 기합 받는다고 제가 혼날 거니까요. 방역은 자기가 잘 지키고 선수들이 정말 프로의 경각심을 갖고 (잘 할 거라 믿습니다)."]
닻을 올린 야구 대표팀은 앞으로 키움과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차근차근 손발을 맞춰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심명식/그래픽:김정현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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