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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도 15개월 방치..완공 앞둔 '신한울 2호기' 운명은?

세종=민동훈 기자 입력 2021. 07.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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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8번째 원전인 신한울 2호기가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내 가동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운영하가를 받은 신한울 1호기와 동일한 스펙의 쌍둥이 원전인 만큼 심의기간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한울 1호기 심의를 완공 이후로도 18개월 가까이 끌었던 전례를 보면 사실상 다음 정권 출범 이후에나 가동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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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1,2호기 전경(왼쪽 1호기, 오른쪽 2호기)


국내 28번째 원전인 신한울 2호기가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내 가동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운영하가를 받은 신한울 1호기와 동일한 스펙의 쌍둥이 원전인 만큼 심의기간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한울 1호기 심의를 완공 이후로도 18개월 가까이 끌었던 전례를 보면 사실상 다음 정권 출범 이후에나 가동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신한울 2호기는 현재 98% 수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완공하면 언제든 연료를 주입하기만 하면 즉시 가동이 가능해진다. 연료 주입을 위해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사용전 검사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한수원은 신한울1호기와 함께 2호기도 함께 2014년 12월 운영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당초 한수원은 연내에 KINS의 보고서가 원안위로 넘어가면 심의를 거쳐 내년 6월 시운전 허가가 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신한울 1호기 가동허가가 완공후 15개월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2호기의 가동시점이 한수원의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신한울 1·2호기는 최신형 신형가압경수로(APR1400)를 적용한 쌍둥이 원전이다. 따라서 심의도 유사한 수순을 따를 것이라는 게 원전업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4월 완공한 1호기의 경우 애초에 2월쯤이면 가동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원안위가 KINS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이례적으로 13차례나 받는 등 심의를 지연하면서 이달 초가 되서야 15개월만에 조건부 허가를 내줬다.

그나마 신한울 2호기가 1호기와 제형이 동일한 '쌍둥이' 원전이라는 점에서 심의기간이 줄어들 여지가 있다. 원안위가 시운전을 하면서 내걸은 조건들도 2호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본 심의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 경우 이론적으로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전에도 승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원자력업계에선 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였던 만큼, 여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감수하고 임기내 추가 원전 가동을 허가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되려 정치적 부담을 고려, 차기 정부로 가동승인을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가동승인이 늦어질수록 인건비, 이자 등 총사업비용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지연기간 만큼 전기 판매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것도 잠재적 피해다. 신한울 1호기 기준으로 일일 생산 전력량을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하루 최대 20억원에 달한다. 물론 총 가동연한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어서 추후 환수가 가능한 금액이지만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배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안위원들이 신한울 1호기를 심의하면서 1000만년에 1번 있을까 말까한 비행기 추락 위험 대비안을 가져오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선 '애초에 가동에 대한 의지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2호기 가동 승인 역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대한 다음 정부로 넘기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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