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귀국 작전명은 '오아시스'..해·공군, 의료진으로 '특수임무단' 구성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2021. 7.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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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공군


청해부대 34진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전원 조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국방부는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장병 전원의 안전한 후송을 위한 작전명을 ‘오아시스’로 명명했다. 창군 사상 첫 감염병 귀국 작전이다.

국방부는 18일 청해부대 활동 지역 인근의 환경적 특징을 고려한 위안과 생명의 의미를 담고 있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안전하게 복귀시켜 빠른 치유와 안식을 염원하는 차원에서 작전명을 ‘오아시스’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위해 총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을 구성해 파견했다. 이경구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준장)이 단장을 맡고, 해군 148명, 공군 39명, 의료진 13명 등으로 이뤄졌다. 임무단 전원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백신 접종도 완료했다.

해군은 문무대왕함 인수팀(파견부대) 148명을 동급 함정인 강감찬함(4400t급) 병력 위주로 편성했다. 여기에는 함정 운용, 의무, 항공, 정비인력이 모두 포함됐다. 선발자 중 38%(57명)가 청해부대 파병 유경험자이며 이 가운데 2회 16명, 3회 2명이 있다. 강감찬함은 2019년 30진 등 그간 청해부대 4번의 파병 경험이 있는 한국형 구축함이다.

해군 파견부대 지휘는 양민수 7기동전단장(준장·해사44기)이 맡았다. 양 준장은 2006년 환태평양훈련(림팩) 작전 참모로 문무대왕함을 탄 경험이 있다.

특수임무단은 화상시스템(VTC)으로 아프리카 인근 해역의 문무대왕함과 인계·인수 회의를 했다. 해군 파견부대는 현지 지역 사정을 고려해 장티푸스, 파상풍, A형간염 등 기본적인 예방 접종 백신을 준비했고 마스크와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의무물자도 구비했다. 출국부터 복귀 때까지 거칠 모든 이동 경로에 대한 사전 점검도 마쳤다.

특수임무단은 현지에 도착하면 철저한 인수인계를 위해 모든 장비를 대상으로 테크노트(Tech-Note)를 작성한다. 테크노트는 장비 작동 특성, 정비계획 등 모든 정보를 담은 기록이다.

공군은 출발 전 KC-330 항공기 내 격벽을 설치하는 등 방역 대책을 세웠다. 항공기에는 소독액 등 방역물자와 산소통, 풍토병 예방 백신 등의 의무 물자를 실었다.

특수임무단은 국군의무사령부 방역지침에 따라 ‘2중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이 침실 등 개인 생활 공간과 식당 등 사용 빈도가 높은 공용구역에 대한 1차 방역을 시행한다. 이어 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이 하선하고 나면 파견부대 장병들이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2차 방역을 시행한다. 이때 KF94 마스크와 방역복 착용은 필수다.

파견부대 장병의 2차 방역은 함정 환기시스템 필터 소독, 함정 내외부 잔존 바이러스 소멸 작업, 모든 격실 방역 순서로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함내 격실문을 모두 개방한 채 6시간 이상 환기할 방침이다. 방역 완료 구역 출입문에는 방역 완료 스티커를 붙여 누락되는 곳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2차 방역 완료 후에는 본격적으로 비대면 인수 절차에 들어간다. 파견부대 장병들은 분야별로 사전 작성한 세부 체크리스트와 34진이 작성한 테크노트를 활용해 비대면 인수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함정 시동부터 운용 전반에 관한 모든 장비를 실제 작동해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정비 현황을 확인한 후 출발할 예정이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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