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OC 위원장 환영회 치러..밖에선 "집에 돌아가라" 반대 시위

18일 도쿄 영빈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IOC 관계자들을 환영하는 일본 정부 행사가 지난 18일 개최됐다. 행사장 밖에선 올림픽 반대 시위자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 행사는 이날 오후 6시30분경 도쿄도 미나토구 영빈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고이케 유리코 도교도지사 등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음식 술이 없이 치러졌으며 약 한 시간 반만에 종료됐다.

이 자리에서 스가 총리는 1964년 도쿄올림픽 당시 배구 여자대표팀의 '동양의 마녀' 등 추억을 꺼냈고,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다"며 단결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IOC 관계자 환영회가 열린 도쿄 소재 영빈관 밖에서 올림픽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행사장 인근에는 올림픽 개최 중지를 호소하는 수십 명 규모의 시위대가 "불요불급(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파티는 그만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바흐 위원장은 집으로 돌아가라" "아직 늦지 않았으니 올림픽을 취소하라" "올림픽은 아무데서도 치러지면 안 된다"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에 배치된 경찰들은 이들을 막아섰다.

올림픽 개최 도시 도쿄도에는 네 번째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 중이다. 도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닷새째 1000명을 넘고 있다. 행사 당일 도쿄에선 1008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일본 전역의 확진자 수도 3103명으로 5일 연속 3000명을 넘었다.

개막이 나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올림픽 개최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7~18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응답자 1444명)에선 스가 총리가 주장하는 안전·안심 올림픽은 불가능하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가능하다는 의견은 2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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