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등 압수수색..'집회 주도' 23명 입건

이승종 2021. 7. 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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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이달 초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민주노총 관계자 23명을 입건하고, 양경수 위원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실패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승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은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던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집회 직후 50여 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민주노총 관계자 25명을 내사해 이중 2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경수 위원장의 휴대전화를 포함해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집회 주최자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며,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집회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3명.

서울시는 민주노총에서 참가자 명단을 받는 대로 확진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박유미/서울시 방역통제관 : "추적관리 검사라든지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보건소하고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서 적기에 실시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관리해 나갈 예정이고요."]

민주노총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양경수 위원장은 SNS에 담화문을 올려, 정부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책임을 민주노총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노동자의 집회 때문이 아니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우려라도 해소하기 위해 집회 참가자 모두에게 검사를 받으란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기존에 예고한 하반기 총파업도 오는 10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지난주 서울 도심에서 차량 시위를 한 자영업자 단체도,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최민영

이승종 기자 (arg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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