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이낙연 비방' 인사 모른다?..이재명, 솔직해져야"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낙연 비방' 의혹을 받는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도정농단"이라 저격했다. 박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 대선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경기도 교통연수원의 사무처장은 도지사가 인사권을 갖고 있다"며 "도지사가 임명을 하는건데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 교통연수원의 사무처장 진모씨를 대선후보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 지지자들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고, 이 전 대표를 비방 선동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이낙연 캠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당 선관위의 조사 촉구 및 경찰 고발을 검토중이다.

이 지사는 진씨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징계 방침까지 밝혔지만, 박 의원은 이런 이 지사의 해명이 사리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예로 들어 "국정농단이라는 게 권한 없는 사람, 자연인이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의 권한을 대신 행사한 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씨에 대해서도 "도지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을 연봉 8800만 원을 받는 유관기관의 임원으로 (임명)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도지사의 권한을 대신 행사한 것"이라며 "이것은 도정농단 세력이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 지사가 매우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며 "아마 국민들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오래 전부터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이나 산하기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이와 비슷한 정치관여 또는 선거운동을 한다는 얘기가 광범위하게 퍼졌다"며 "(텔레그램) 방을 만들어 이낙연 후보 관련 거짓 정보를 쫙 올려놓고 '공격하라'고 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문이)처음 확인된 사례"라며 "굉장히 위험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거듭 이 지사 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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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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