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도 요플레 뚜껑 핥아먹나?' 최태원 SK회장 대답은 "네"

오원석 2021. 7. 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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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6월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 국무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재벌도 요플레 뚜껑 핥아 먹나요?" "네 그렇습니다."
해묵은 농담처럼 들리는 이 질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답을 내놨다.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의 소셜미디어 소통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주 전용기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 기간 최 회장은 미국 투자 거점인 SK워싱턴 지사와 SK하이닉스 사업장을 각각 방문하고, 사업 및 투자 현황을 집중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 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회의를 진행하는 사진을 올리며 "디씨(D.C)의 만찬은 끝남과 동시에 배고프다"라고 적었다. 지난달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고 직접 소통에 나선 최 회장의 '#출장스타그램'인 셈이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출장 중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그런데 최 회장의 사진에 팔로워로 보이는 이로부터 난데없는 질문이 날아들었다. "회장님 무례한 질문이지만 혹시 회장님도 요플레 뚜껑 핥아 드시나요?", 최 회장이 답했다. "네 그렇습니다"

대중 소통에 나선 최 회장은 지난달 MZ세대의 대표적인 소통 플랫폼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고 활용하기 시작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이 대중과의 접점을 잃지 않기 위해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유머 사진이나 자택에서 출근하는 모습,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최 회장은 자신의 사진에 "형님, 읽을 만한 책 (추천) 부탁드린다"는 한 팔로워의 댓글에 직접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답변을 달기도 했다. 이 책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는 최 회장이 2014년 펴낸 책이다.

앞서 지난 5월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해 미국 정·재계 인사를 잇달아 만났다. 최 회장은 두 달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아 사업 투자현황 보고 외에도 IT 기업인들과 만남을 갖는 등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미국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 격려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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