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실종' 김홍빈 대장 수색 난항.."제발 돌아오길"
[앵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뒤 하산하던 김홍빈 대장이 실종됐습니다.
중국과 파키스탄 등에 헬기와 구조대를 요청했지만, 현지 날씨가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악인들은 김 대장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 손가락을 모두 잃고도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
김 대장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새벽 0시쯤 빙하의 좁고 깊은 틈인 크레바스를 통과하다 조난됐습니다.
김 대장은 직접, 한국에 위성전화로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10시간 이상을 혼자 버티다 러시아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한 뒤 김 대장은 줄을 타고 직접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구조 중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김 대장은 중국 방향 경사면 절벽으로 추락했습니다.
이후 실종 상태입니다.
[러시아 구조팀(무전 내용) : "줄이 헐거웠어요. 제가 내려갔지만, 김 대장이 사라졌어요. 그가 어떻게 사라졌는지 볼 수는 없었어요."]
정부는 김 대장을 찾기 위해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에 헬기와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날씨가 좋지 않아 오늘 예정됐던 헬기 수색과 구조대 투입 모두 보류됐습니다.
[손형식/KBS 촬영감독(현지 베이스캠프 연결) :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렸지만 오후가 되면서 날씨는 더 나빠졌고, 헬리콥터가 전혀 뜰 수 없는 상태고. 그리고 사람이 직접 올라가서 구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닙니다."]
외교부는 파키스탄과 중국대사관의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김 대장 수색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산악인들과 광주와 전남지역 시민들은 김 대장이 불굴의 투혼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잇따라 무사 귀환을 기원했습니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주 일요일, 8천47미터의 브로드피크봉 등정에 성공하면서, 장애인으론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정복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기곤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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