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끓는 임시선별검사소..일부 '휴식시간제' 도입도
[앵커]
계속되는 폭염에 야외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 인력들은 연일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진료하는 사람도, 기다리는 시민도 지치다 보니 무더운 한낮에는 잠시 운영을 멈추도록 방역당국이 권고했지만, 현장 사정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햇볕이 내리쬐는 한 낮.
임시 선별검사소가 잠시 문을 닫았습니다.
하루 전 폭염경보가 내려지며 점심시간 외 2시부터 4시 사이 운영을 잠시 중단했지만, 업무부담에 궁여지책으로 결국 기존 점심시간을 뒤로 미루는 등의 방식으로 조정해 운영해보기로 했습니다.
<김현애 / 서울 종로구 임시선별검사소 의료진> "검사하는 분들이 많이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해서 점심시간을 조정해 1시에서 3시 사이만 쉬는 걸로 최대한 조정해서…"
최근 방역당국이 폭염경보 등 발령 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중단할 수 있도록 권고 지침은 내렸지만, 현장에선 지침대로 운영하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무엇보다 밀려드는 검사자들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건데, 쉬는 모습을 보이는 게 부담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 A구청 관계자 > "9시 전부터 줄이 엄청 서 있거든요. 운영을 중단할 수 있는 형편이 안되는 거예요."
더위에 지쳐가는 검사소 인력을 위해 아예 '휴식시간제'를 도입한 지자체도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는 다음 달 말까지 한낮 더위가 이어지는 2시간은 일률적으로 쉬기로 했습니다.
<박규민 / 화성시 보건소 보건정책과> "검체 시간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기존 10시에 시작하던 것을 9시에 앞당겨 시작하고…"
서울시의 경우 폭염경보 시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중단을 권고하는 등 정부 방침보다 세부화해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침의 실효성을 살리기 위해선 그에 상응한 지원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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