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민생행보 속 신경전.."침소봉대" vs "선거법 위반"

【 앵커멘트 】 여권 대선주자들은 지역을 찾아 민심을 챙기면서도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SNS 비방 의혹'에 대해 "침소봉대"라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자기 주변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일침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선거법 위반"이라며 직위해제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 지도부와 함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삼성전자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연관 기업들과 동반성장하는, 함께 공존하는 그런 기회를 조금 더 많이 만들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충북을 찾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수도권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초광역별 권역별 발전전략, 이른바 메가시티로 가는 것이 옳다"며 지역균형발전 전략에 공감을 보였습니다.

후보들은 오늘도(20일)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의 SNS 비방 의혹 등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이 지사는 해당 지지자는 경기도의 공무원이 아니라며 "침소봉대 해서 겨우 찾아낸 게 그 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자기도 한번 돌아보고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보면서 좀 판단하고 행동하면 좋지 않겠냐…."

이 전 대표는 직위해제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선거법 위반"이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선거법을 위반했고 공직자가 해선 안 되는 일을 했으면 법의 문제로 봐야죠."

호남 민심 투어 중인 정세균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정치 이전에 저는 경제인이었고 그분은 언론인 아니었습니까? (단일화는) 현재로서는 전혀 가능성 없는 가설이다…."

상호 비방에 대한 당 선관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권 후보간 설전이 계속되면서 지지율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