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주인·손님도 모르는 허용 인원..'들쑥날쑥' 지침에 혼선
【 앵커멘트 】 비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부산은 서둘러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문제는 비수도권 지자체별 거리두기가 들쑥날쑥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겁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오늘 신규 확진자는 97명입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일일 최다 기록입니다.
결국, 부산시는 오늘 자정부터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부산시장 -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비수도권 14곳 광역시도 가운데는 부산과 제주는 3단계, 나머지는 1~2단계인 곳도 많습니다.
문제는 식당 등의 영업시간이 지역마다 너무 다르다는 겁니다.
모레부터 3단계 격상에 따라 밤 10시에 유흥시설 영업을 끝내야 하는 대전, 그런데 바로 옆 세종시는 시간제한이 없는 1단계입니다.
기초자치단체를 세부적으로 보면 강원도 강릉은 최고 수준인 4단계지만, 인근 속초와 양양은 2단계입니다.
백신 접종자를 사적 모임 허용 인원에 포함하느냐 마느냐를 놓고도 제각각입니다.
자영업자들조차 손님을 몇 명까지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지난주에는 사적모임 허용인원이) 8명이었는데, 저녁에는 4명이었는데, 오늘부터 몇 명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2명인가?"
식당주인도 손님들도 잘 모르는 비수도권 거리두기 기준.
통제가 느슨한 곳을 찾는 풍선효과는 물론 방역 성과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도 우려가 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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