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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시, 광화문~한강 국가상징거리 조성 착수..용산 마스터플랜과 연계

김기덕 입력 2021. 07. 21. 14:54 수정 2021. 07. 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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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 잇는 7km 거리 조성
내달 5일까지 용역 모집공고..내년 기본계획 수립
美대사관 이전·용산공원 조성 등과 연계해 추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으로 이어지는 총 길이 7km 구간을 국가상징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사실상 첫발을 떼는 셈이다. 이 거리는 보행과 역사·문화, 스마트 공간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표면상 도심 내 가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초대형 개발사업과 연계, 도심지형을 재편하는 구체적인 밑그림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용산 지역에서 진행되는 철도정비창 개발, 국가공원 조성 등 용산 마스터플랜을 비롯해 오세훈표 한강르네상스 시즌2와 연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다는 게 서울시의 복안이다.

광화문~서울역~용산역~한강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거리가 시작되는 광화문광장 일대 조감도.(서울시 제공)
◇국가상징거리 조성계획 예산 확보…내년 사업자 선정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국가상징거리 조성사업 계획 관련 용역 추진을 위한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8월 중 최종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최대 12개월. 시는 다음 달 최종 용역업체를 선정한 이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 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가상징거리는 앞서 올 5월 정식 개통한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한강 구간으로 이어지는 7km 구간을 서울의 상징거리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새롭게 변하는 광화문 광장 및 주변부와 연계한 가로 중심의 도시활성화는 물론 주변 부지 및 건물과 조화된 도로 조성 등 보행거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시는 올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서 ‘국가상징거리 조성계획 수립’을 명목으로 용역비 5억원을 편성,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에 국가상징거리가 조성되면 광화문은 물론 서울역~남영~용산으로 이어지는 도심 지형도가 크게 재편될 예정이다. 먼저 현재 광화문 광장 동측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이 새롭게 조성될 용산공원 북측으로 이전한다. 1968년 현 광화문 부지에 자리를 잡은 지 53년 만이다. 앞서 지난달 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용산동1가 일대로 주한미국대사관을 옮기는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미국대사관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시는 미 대사관 청사를 과거 용산미군지지 내 캠프코이너 부지이자 용산공원 북측으로 이전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변경 결정과 관련한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건축허가 등을 거쳐 착공에 들어가면 서울역~용산역 사이에 있는 숙대입구역 인근에 주한미국대사관을 짓고, 청사 옆으로는 약 3만㎡ 규모(9000평)로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용산 국가공원 개발의 시작은 미 대사관의 이전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국가상징거리도 새로 조성될 미 대사관을 거쳐 한강까지 연결하는 거리인 만큼 이를 감안해 녹지축으로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강르네상스 시즌2 추진시 한강길 연계한 녹색보행길

국가상징거리는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에 건설할 예정인 국제업무단지 조성, 서울역~용산역 지하화 등 굵직한 사업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상업, 교통, 문화중심지역을 관통하는 가로(街路)인 만큼 주변 개발 계획과 연계돼 가로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용산구는 서울역~용산역~노량진역 지상철도 지하화 사업과 관련한 용역을 진행, 국토교통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상황이다.

국가상징거리가 조성되는 삼각지역 일대 전경.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이후 한강르네상스 시즌2 공약을 이행할 경우 한강에서 용산공원을 통해 광화문까지 연결될 수 있는 녹색 보행길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달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인천에서 시작하는)경인아라뱃길을 여의도나 용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을 만들면 관광객 수송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관광·무역 등 사업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한강르네상스 시즌2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 효과를 한강까지 연계한 국가상징거리 조성은 면 단위 계획이라기 보다는 선형 계획이라 아직 주변과 연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지 못했다”며 “다만 주변 개발 계획과 무관하게 진행할 수 없는 만큼 단계별로 조화롭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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